49일간 국립중앙박물관 전시 마쳐
유료 도록 매진·연구보고서 절판
나한상 97점 춘천 도착, 8월 전시

▲ ▲국립춘천박물관 연구보고서
▲ ▲국립춘천박물관 연구보고서

오래된 유물과 감각적 설치미술의 협업으로 박물관 전시의 새 지평을 연 국립춘천박물관의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서울 소풍을 마치고 21일 귀환했다.국립춘천박물관 특별전 ‘창령사 터 오백나한-당신의 마음을 닮은 얼굴’의 나한상 97점은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초청전시(4월 29일∼6월 16일)를 마치고 5t트럭 6대에 나눠 실려 이날 춘천에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초청으로 진행된 49일간의 서울 전시기간 관람객은 4만8257명.하루 평균 1000여명이 영월에서 출토된 오백나한의 둥근 미소 속에서 쉼과 사유를 찾았다.특히 전시기간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료 도록 3000부가 매진됐고,국립춘천박물관이 지난 해 펴냈던 ‘소장품 조사연구보고서Ⅱ’ 1500부까지 모두 절판,품귀현상을 빚는 등 이례적인 돌풍을 일으켰다.

▲ 국립춘천박물관의 ‘창령사 터 오백나한’ 작품들이 서울 전시를 마치고 21일 춘천에 도착했다.
▲ 국립춘천박물관의 ‘창령사 터 오백나한’ 작품들이 서울 전시를 마치고 21일 춘천에 도착했다.

서울 전시의 경우 관람객들이 SNS 등으로 추가 전시를 요청,전시기간이 3일 연장되기도 했다.지역 박물관 전시가 중앙박물관에 역초청 된 것은 전국 최초다.설치작가이자 전시 디자이너 김승영과 협업,벽돌과 이끼를 활용한 설치작품이나 과감한 노출전시,섬세한 조명작업이 어우러지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오백나한상은 8월 말 국립춘천박물관의 상설 전시로 돌아온다.

일부 정비를 거쳐 브랜드 전시실 ‘창령사 터 오백나한’이 상설 개관하면 나한상의 순수한 미소를 찾는 관람객들이 몰릴 전망이다.별도 도록도 다시 제작될 예정이어서 문의 폭주가 예상된다.

김상태 관장은 “서울 전시기간 대중음악으로 보면 BTS급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며 “명상이나 요가와의 연계,캐릭터 개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