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춘천연극제 폐막
참여 관객층 확대 집중 성과
아마추어 연극인 시도의 장
시민 참여형 행사·공연 호평

▲ 2019 춘천연극제가 지난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료했다.
▲ 2019 춘천연극제가 지난 22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료했다.

춘천시민과 아마추어 연극인들이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진 2019 춘천연극제가 22일 막을 내렸다.

올해 ‘ㅎㅎㅋㅋ 웃어라∼즐겨라∼’를 주제로 열린 춘천 연극제는 역대 행사보다 참여하는 관객층을 대폭 확대하는데 집중했다.

이번 축제에서는 누구나 연극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극장의 벽을 허문 시도가 눈에 띄었다.특히 아마추어 연극인들에게 장을 열어 준 ‘소소아마추어 연극제’는 극예술을 준비하는 전국의 연극인들에게 새로운 시도의 장을 마련해줬다는 평을 받았다.

주말인 22일 봄내극장에서 열린 연극제에서는 전국 연극 꿈나무들이 기발한 상상력을 뽐냈다.이날 공연한 극단 극락회의 연출 신영은(서울·35)씨는 “연극을 꿈꾸는 사람들 사이에서 춘천연극제는 소중한 기회”라며 “다른 연극제들과 달리 극단의 형태가 아니어도 극장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관객에게 선보일 수 있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 2019 춘천연극제 기간 풍물시장에서 열린 해외버스킹 공연에서 일본의 ‘BAR 543’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 2019 춘천연극제 기간 풍물시장에서 열린 해외버스킹 공연에서 일본의 ‘BAR 543’가 공연을 펼치고 있다.

올해 축제가 시민의 참여비중을 높인 만큼 독특한 관객들도 시선을 끌었다.도교육청 직원 등으로 구성된 춘천시민 8명은 올해 연극제 프로그램 대부분에 참여,매일 밤 서로의 감상평을 공유하며 축제를 즐겼다.이들의 맏언니 역할을 맡고 있는 윤춘순(57·춘천) 씨는 “과거에는 연극인들만 즐기는 축제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올해는 거리에서 다양한 공연과 행사가 마련돼 매일 참여하며 시민이 함께하는 춘천 유일의 축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국내경연작은 코미디로 장르를 제한,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7개 작품이 공연돼 관객들의 웃음을 도맡았다.

이밖에도 축제기간 시청 작은공연마당에서 열린 ‘난리법석 페스티벌’에서는 ‘리마인드 웨딩 콘서트’가 열려 시민이 주인공이 되어 관객들과 인생 이야기를 공유했으며 어르신 난타,색소폰 등 시민 동아리 공연도 진행됐다.또 아르헨티나,일본,이스라엘,대만,중국 등 해외 5개 버스킹 팀과 국내 버스킹 6개 팀이 춘천 곳곳에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쳤다.

허재헌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과 국내경연작의 젊은 층 연극 유입 등 시민들에게 연극제를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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