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200억 들인 북방단지 중단
15만㎡ 규모 추가 조성 계획
의회 “예산만 낭비했다” 질타

홍천군이 북방 농공단지를 중단한 상태에서 새 농공단지를 추진하고 있어 중복투자라는 지적이다.

군은 당초 2015∼2019년까지 200억 원을 들여 북방면 상화계리 10만㎡에 농공단지를 조성해 20여개 기업 유치할 계획이었다.하지만 지난해 공사가 착수된 뒤 사업비 100억원이 추가로 발생,분양가(3.3㎡)가 당초 49만 원보다 비싼 80만 원에 이르자 입주의향 기업들이 외면한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했다.

이에 대해 군의회는 지난해 잘못된 정책으로 군비 85억 원만 낭비했다고 비판했다.

군은 다음 주 북방 농공단지 활용방안 용역을 발주해 북방 농공단지를 다른 용도로 활용하고 15만㎡ 규모의 새 농공단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군은 상오안·양덕·화전 농공단지가 100% 분양됐고,홍천 이전을 문의하는 수도권 기업들이 증가하고 있어 농공단지 신설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농공단지 외에는 땅값이 비싸고 공장 인허가가 쉽지 않아 수도권 기업들이 농공단지 입주를 희망하고 있다는 것이 신설 이유다.

그러나 새 농공단지를 추진하려면 100억 원 이상의 군비가 소요될 수밖에 없어 중복투자라는 지적이다.일부는 새 농공단지 추진보다는 북방 농공단지 분양가를 인하해서라도 기업을 유치하는 것이 예산낭비를 막는 것이라며 새 농공단지 추진에 부정적이다.또 북방 농공단지 중지와 새 농공단지 추진을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부분도 적지 않아 새 농공단지 추진에 대한 행정의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

허남진 군의원은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결정해야지 전임 군수가 추진했던 북방 농공단지를 일방적으로 중단하고 새 농공단지를 짓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권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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