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 중 최하위
도내 2년째 승인 건수‘0건’
민간투자 경쟁력 확보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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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활성화의 상징과도 같은 지식산업센터가 스마트 공장 붐을 타고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지만 강원도에서는 최근 2년간 단 한 건도 승인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낙후된 지역 제조업 혁신의 현주소를 드러냈다.

9일 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에 따르면 아파트형 공장으로도 불리는 지식산업센터의 올해 전국 상반기 승인 건은 전체 60건으로 전년동기(48건)대비 25% 증가,지식산업센터 승인이 시작된 1970년 상반기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지만 도내에서는 지난해와 올해 승인이 단 한 건도 없었다.

현재 전국 1082개의 지식산업센터 중 도내에는 2015년 승인된 원주 혁신도시내 43개 기업이 입주한 지식산업센터 단 한 곳이 유일해 전국 최저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 592개가 집중됐고,경상권(부산·울산·대구·경남·경북)에 101개, 전라권(전남·전북·광주) 40개,충청권(충남·충북·세종·대전) 27개,제주 7개,강원 1개 등이다.올 상반기 승인 건만 놓고 봐도 경기 41개,서울 10개, 인천 5개, 광주 3개, 대구 1개 등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중심으로 지식산업과 정보통신사업 분야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지식산업센터는 입주기업에게 금융권 대출금리 인하와 한시적 세제 혜택을 제공,최근 기업들의 높은 선호도와 수익형 부동산 임대업으로도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또 다양한 기업들이 한 곳에 집적해 있어 인프라와 지원시설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특히 제조업은 강원도 전체 산업 중 8.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통계청 조사결과 지난 5월 기준 강원도 제조업 재고율은 122.8%로 전년동기(110.9%)대비 11.9%p 증가,2015년 이후 가장 큰 재고율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강원도 제조업 생산지수는 98.4로 전년 4분기(110.3)보다 줄었고 출하지수도 같은기간 107.6에서 올들어 93으로 줄었다.반면 재고지수는 지난해 4분기 109에서 올해 1분기 115.8로 늘었다.

도 관계자는 “지식산업센터의 경우 민간투자로 조성되다보니 역세권에 집중될 수 밖에 없다”며 “사실상 투자 개념으로 보면 타 시·도에 비해 강원도가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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