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 동명동 6곳 사업 승인
경기 위축에 분양 등 절차 지연
빈집 노숙인 거주·쓰레기 투기

속초 지역에 건축열기가 식으면서 동명동 내 대형건축물 사업 예정지가 슬럼화 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동명동에는 올해 초 사업승인을 받은 수복탑 회전교차로 인근 사업장을 비롯해 6곳이 현재 행정절차를 밟고 있다.그러나 국내 아파트 분양시장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다 지역 난개발 방지를 위해 건축물 높이와 용적률을 제한하는 속초시의 도시계획조례 시행으로 부동산경기가 한층더 위축되면서 분양 일정이 지연되거나 행정절차에 착수했던 업체들도 사태를 관망하고 있는 등 선뜻 사업에 뛰어들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업 예정지내 주택들이 철거 도중 방치되고 있으며 일부 철거되지 않은 빈집들은 노숙자들이 드나들면서 술을 마시고 잠자는 곳으로 전락,인근 주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일부 빈집에는 야간에 각종 쓰레기를 몰래 버리는 얌체족들도 늘고있다.

동명동주민센터가 지난 4월 지역내 동명동내 사업 예정지를 대상으로 대형주택 건설대상지역 빈집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빈집이 80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정호 시의원은 “행정절차가 끝난 사업장은 바로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지연되다보니 주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업 예정지 내 빈 건물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빈집에 주취자들이 몰려 수시로 점검을 나가고 있으며 빈집 주인들에게 노숙인들의 출입을 막는 통제 시설을 갖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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