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여성 75.2% 범죄 두려움
51% 자연재해 불안 나타내
“안전정책 성별 특성 반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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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여성이 자연재해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 도내 남성은 물론 전국 여성 평균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이에 따라 도내 여성을 위한 재해 예방대책과 대피법과 같은 재난안전 교육을 실시,강원도 안전정책에 성별특성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이 발표한 성인지통계에 따르면 2016년 통계청 사회조사에서 강원여성이 자연재해에 대해 느끼는 불안감이 51.1%로 도내 남성(41.5%)보다 9.6%p 높게 나왔다.또 전국 여성 평균(41.5%)보다도 같은 수치로 높았고,전국 남성 평균(32.9%) 보다는 무려 18.2%p 높게 나타났다.올해 대형 동해안 산불을 비롯해 태풍과 지진 등 자연 재해가 다른 지역보다 잦게 일어나거나 피해가 큰 강원도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도여성가족연구원은 “남성은 군대나 직장 등에서 재난 안전교육 기회가 많은 반면 여성은 낮은 경제활동과 소득 수준 등으로 인해 많은 피해를 보는 재난 취약계층”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가정 내 돌봄역할을 통해 어린이와 노인 등 재난 취약계층 안전과도 직결되는만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재난안전교육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사회안전 분야별로는 ‘범죄위험’에 대한 불안감이 75.2%로 가장 높았는데 이는 강원 남성보다 14.0%,전국여성 대비 1.9% 높은 수치다.이어 신종 전염병(62.9%),교통사고(62.2%),국가안보(53.2%) 순서로 분석된 가운데 이들 모두 강원남성,전국여성,전국남성 등 3개의 대조군보다 모두 높았다.

범행 연관성이 높은 야간보행 안전도의 경우 강원여성의 43.9%가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해 이 질문에 같은 답변을 한 강원남성(10.4%)보다 4배 이상 높게 집계됐다.반면 ‘해킹 및 정보보안 분야’에서는 47.3%로 강원남성(47.5%)이나 전국 여성(53.4%)보다 모두 불안감이 낮은 것으로 조사돼 다른 분야와 대조를 보였다.

민연경 도여성가족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재해재난을 비롯해 강원여성이 분야별로 느끼는 불안감 수치 조사 등을 보면 도 안전정책에도 성별특성이 반영돼야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며 “도의 지리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중장기적 고민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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