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풍경 테마로 이달 초 개장
주제 연관성·콘텐츠 운영 부실
군 “2~3개 체험 프로그램 구상”

지난 3일 개장한 홍천 수타사 농촌 테마공원이 테마(주제)가 없고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않아 관광객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수타사 농촌 테마공원은 2014년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후 190억 원을 들여 동면 덕치리 일원 2만 9631㎡에 농촌관광홍보관,농경체험시설,농특산물 판매관,십이지간 광장,어린이 놀이시설,조류체험시설 등을 갖추고 지난 3일 개장했다.홍천군은 공작산 생태숲,수타사 산소길 등과 연계해 홍천군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농촌 테마공원의 사업 목적인 테마(주제)가 없다는 지적이다.농촌 테마공원은 당초에 물을 테마로 했으나 1960∼70년대 시골풍경을 담은 공원으로 재수정했으나 개장 후 홍천만의 독특한 농촌테마는 없고 한옥과 초가집이 있는 일반적인 민속촌으로 변했다.특히 농촌 테마공원 중심에 있는 십이지간 광장이 너무 커 농촌테마와의 관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또 개장 후 운영하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다.개장과 동시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농특산물 판매를 해야 했지만 준비부족으로 계획조차 세우지 못하고 있다.관광홍보관은 농기구 몇 점과 홍천9경 사진만 있을 뿐이다.건물도 전시관이 화장실보다 약간 커 화장실인지 홍보관인지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지적이다.공동우물과 빨래터 물은 부유물이 떠 다녔다.개장후 관광객은 거의 없다.

군 관계자는 “개장과 동시에 농특산물 판매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 못한 것은 사전준비가 부족했다”며 “농촌체험을 중심으로 2∼3개의 프로그램을 구상중에 있다”고 말했다.

권재혁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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