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
도심지 통과 소음·불편 우려
삼척∼도경 대체노선 추진

속보=정부가 경북 포항~동해 간 동해선 전철화 사업을 본격화(본지 7월23일자 2면)한 가운데 삼척지역에서 시내 관통 노선 우회 필요성이 재차 강조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4일부터 포항~동해 전철화 사업을 위한 기본·실시설계 용역에 나서 2022년까지 4875억원을 투입해 단선 전철화 사업을 마무리한다.

그러나 해당 구간에 포함된 삼척~동해 구간(12.94㎞) 삼척선의 경우 도심지 통과로 발생하는 소음·진동 등 주민 생활불편과 전체 노선의 45%에 해당되는 굴곡노선으로 감속에 따른 병목 현상이 지적되고 있다.더욱이 동해선 철도가 앞으로 강릉~제진 동해 북부선 등과 연계해 북한을 지나 중국의 TCR,러시아의 TSR 철도와 연결되는 유라시아 물류,교통망의 중심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선제적으로 우회 대체노선이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동해선(삼척선)이 삼척 시내를 관통하고 있어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된 이후 물동량 급증에 따른 복선전철화 사업 필요성이 대두될 경우 도심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철거해야 하는 등 2·3중의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기존 삼척~동해 노선(12.94㎞)을 삼척~도경 노선(5.2㎞)으로 대체해 줄 것을 요구하면서 조만간 국토부 등 관련부처 방문에 나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초 진행한 대체노선 검토 용역 결과,대체노선(삼척~도경)을 채택할 경우 30년간 76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고 말했다.

이유영 시 국책 및 현안사업 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삼척~동해 노선은 일제 강점기에 건설돼 노후화 등이 심각하고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위해 대체노선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정민 koo@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