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8∼10월 2231세대 입주
6월 입주율 전년비 5.3%p ↓
거래절벽·과잉 공급 불가피

강원지역 신축 아파트 입주율이 60% 수준에 그치고 있는 가운데 오는 8∼10월 3개월간 2200세대 규모의 입주 물량이 쏟아져 과잉 공급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8∼10월 3개월 간 도내 입주 예정인 아파트는 2231세대로 전체 물량 8만4752세대 중 2.63%를 차지했다.

다음달에는 속초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651세대,춘천 코아루 웰라움 155세대,정선 고한지구 행복주택 150세대,강릉 더테라스 아리스타 131세대 등 1087세대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있다.이어 9월 속초 영랑힐링타운 49세대,10월에는 원주 혁신도시 C-3블록 중흥S-클래스 551세대,강릉 송정 아이파트 492세대,영월 덕포 국민임대 및 영구임대 52세대 등 1095세대가 입주한다.

지역별로는 속초 700세대(31.38%),강릉 623세대(27.92%),원주 551세대(24.70%),춘천 155세대(6.95%),정선 150세대(6.72%),영월 52세대(2.33%) 순이다.지난해 같은 기간 입주물량(4379세대) 대비 2148세대(49.05%)가 줄었지만,입주경기 악화로 시장이 공급물량을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올해 6월 아파트 입주율은 63.7%로 전년동월(69.0%) 대비 5.3%p 감소했다.아파트 거래절벽으로 기존 주택 처분 및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입주예정자들이 많기 때문이다.5월 기준 미분양 물량 7776세대에 더해 미입주 리스크가 커지자 빈집 증가로 인한 치안 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주택 공급자들이 체감하는 전망도 밝지 않다.강원지역 7월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는 70.5로 전국평균(77.7) 대비 7.2p,수도권 제외 지역 평균(76.1) 대비 5.6p 저조했다.

주택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지역 간 입주여건 양극화가 지속되는 양상이 보인다”며 “이미 주택 공급이 많았던 강원지역에 추가 입주 물량이 이어지며 시장 모니터링과 입주지원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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