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음식·숙박요금 불만, 단속·자정운동 이어지길

강릉시 정동진이 핫 플레이스로 각광받던 시절이 가고 지금은 관광객이 별로 찾지 않는 곳으로 바뀐 현실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이는 관련 드라마 상영이 오래 전이라는 점과 무관치 않을 것입니다.그러나 다른 한 편 숙박 요금이나 음식 값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이 높았다는 대목에 이르러 안타깝지만 이같은 외면이 이유가 없지않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사실이 또 드러나 지금 동해안 관광에 불만과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강릉시 홈페이지에 최근 “바가지 숙박·음식 요금 때문에 휴가를 망쳤다”는 관광객의 개탄에 이어 “망가진 지역 관광 이미지 개선에 행정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시민들의 당부가 쇄도하고 있습니다.그동안 바가지 요금을 우려하고 근절을 해왔으나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것은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런 소식을 접하는 강원도민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유감 수준이 아니라 매우 큰 실망감,불쾌감,막막함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도대체 그동안의 자정 노력은 어디로 사라졌는지 묻습니다.외지인들이 피서철 한때 전세로 숙박 시설을 운영하며 ‘메뚜기 한철’식 폭리를 취하는 악성 구태를 당국은 도대체 언제까지 방관할 것입니까.단속이 여의치 않다거나 법규 미비를 탓해선 안 됩니다.근본적으로 접근 방법 오류 여부를 되짚어 봐야 합니다.사전 점검,일벌백계 등 하고자 한다면 얼마든지 휴가철 바가지요금 근절에 한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것입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대목은 동해안·강원도 관광 이미지의 심각한 훼손입니다.평창올림픽과 고속철망 구축 그리고 지난날 꾸준히 쌓아온 청정 이미지를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이 고약한 일을 어찌 완전히 사라지게 하지 못하는지 무엇보다 당국에 그리고 관련 업계에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가뜩이나 국내외적 경쟁 상황에다가 관광 패턴 변화 등으로 강원도와 동해안 관광 선호도 하락 현상이 드러납니다.휴가철 동해안 관광객 3000만 명 시대에서 2000만 명 시대로 이미 위축 감소한 현실입니다.“최악의 피서지다.바가지에 불친절한 강릉에는 다시 오지 않겠다”고 소비자들이 신랄하게 비판한다면 앞날은 참으로 암담합니다.강원도와 강릉시 당국이 이 따가운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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