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백마고지역~월정역 연결
2016년 일방적 중단 뒤 방치
주민 추진위 구성 등 대응 준비

철원지역 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철원 백마고지역과 월정역을 연결하는 경원선 남측 복원공사가 지난 2016년 5월 중단된 뒤 3년이 넘어서자 조속한 공사재개를 촉구하는 건의서 제출과 추진위 구성 등 본격 대응에 나섰다.

철원군과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경원선 복원공사는 당초 1508억원의 예산을 들여 전체 11.7km 중 남북합의가 필요한 비무장지대내 군사분계선 2.4km 구간을 제외한 남측구간인 백마고지역~월정역 9.3km를 먼저 잇겠다는 계획으로 2015년 8월 대통령까지 참석한 가운데 착공식을 갖고 3년 내 준공을 목표로 추진했으나 이듬해인 2016년 5월 일방적으로 중단된 뒤 현재까지 3년째 방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과 군의회, 지역사회단체 등에서는 그동안 꾸준히 복원공사의 조속한 재개를 촉구하고 있으나 정부차원의 실질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경원선 복원사업은 강원도와 철원군이 역점추진하고 있는 철원평화산업단지의 핵심기반 시설일 뿐 아니라 국토 균형발전과 접경지역 개발,통일을 준비하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최근 군원로회(회장 김순경)는 통일부와 원주국토관리청,국회,강원도 등에 경원선 복원공사의 재개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전달했다.또 오는 9월 추석 전 경원선 복원 범군민추진위원회를 출범,지역주민들의 의지를 본격적으로 모을 생각이다.

김순경 원로회장은 “대통령까지 참석했던 국가사업이 중단됐음에도 정부와 강원도 등 관계기관은 뚜렷한 대답을 주지 않고 있다”며 “공사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철원 주민들은 생존권 차원에서라도 실력행사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안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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