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구조요원 없어 막바지 피서 욕심내다간 ‘위험천만’

▲ 폐장 해수욕장 물놀이 조심     (속초=연합뉴스) 이종건 기자 = 18일 폐장하는 강원도 속초해수욕장 입구에 폐장 후 물놀이 조심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9.8.18     mom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18일 폐장하는 강원도 속초해수욕장 입구에 폐장 후 물놀이 조심을 알리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이 폐장한 지 하루 만인 19일 곳곳에서 피서객 표류사고가 속출했다.

동해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3분께 동해시 추암해수욕장 앞 해상에서 정모(59)씨가 파도에 떠밀려 표류해 순찰 중이던 해경 연안 구조정에 의해 구조됐다.

오후 1시 7분께 강릉시 사천해수욕장 앞 해상에서도 파도에 의해 떠밀려가는 엄모(37)씨가 강릉파출소 순찰팀에 의해 구조됐다.

오후 2시 4분께 경포해수욕장 해상에서는 높은 파도와 이안류 탓에 피서객 9명이 표류하는 일이 벌어졌다.

해경은 연안 구조정과 수상 오토바이를 이용해 9명을 모두 안전하게 구조했다.

현재 동해안 해상에는 높은 너울성 파도가 일고 있다.

전날 양양지역 해수욕장을 제외한 동해안 해수욕장이 일제히 폐장하면서 인명구조요원 등이 철수해 물놀이 안전사고에 취약한 상태다.

 폐장을 하루 앞둔 17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동해안의 너울성 파도로 수영이 금지되자 바닷가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폐장을 하루 앞둔 17일 속초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동해안의 너울성 파도로 수영이 금지되자 바닷가에서 아쉬움을 달래고 있다.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발생하는 사고는 모두가 피서객 본인 책임이어서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에는 사고 시 각 자치단체가 책임을 지지만, 폐장 이후에는 책임 의무가 없기 때문이다.

매년 폐장한 해수욕장에서 무턱대고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목숨을 잃거나 다치는 일이 잦다.

동해해경은 “폐장 해수욕장을 대상으로 해수욕 안전계도와 예방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며 “막바지 피서를 즐기려는 관광객들 스스로 안전사고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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