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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사라진 마을을 찾아서] “새벽에 집 떠나면 저녁에 금강산 도착했었다”

서화중 1·2회 졸업생 심병관·김광영 부부
6·25 당시 뒷산 동굴 숨어 생명 건져
전쟁 직후 상당수 이포리서 움막 생활

박창현 chpark@kado.net 2019년 08월 22일 목요일
▲ 서화중 1·2회 졸업생 심병관·김광영 부부
▲ 서화중 1·2회 졸업생 심병관·김광영 부부

심병관(87)·김광영(86)씨 부부는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에 이르기까지 인제 서화면을 떠나지 않고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지켜봤다.심씨가 서화중 2회,김씨가 서화중 1회 졸업생이다.

인제 서화면이 8·15해방 직후 북한으로 편입되면서 6·25한국전쟁 당시 대부분의 주민이 북한으로 피란을 떠났지만 심씨는 당시 유행한 전염병에 걸려 피란을 떠나지 못하고 뒷산 동굴에 숨어 생명을 건졌다.심씨는 “아직도 전쟁 전후의 상황을 생각하면 어떻게 살았는지 끔찍하기만 하다”고 회상한다.

심씨 부부는 한국전쟁 이전 서화면 일대 마을 상황에 대해 “5일장이 열리고 농협도 있었을 정도로 번화했다.서화면에서 유일하게 서화리에 중학교가 있었다.이 때문에 현재 북한에 편입된 이포리나 장승리 일대 아이들이 서화중학교로 걸어다니거나 하숙을 했다.40리 거리인 이포리에 놀러가기도 했는데 인북천 일대에 많은 주택이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전쟁 당시 북한지역이었던 인제주민들은 주로 농사를 짓고 살았는데 전쟁 직후 상당수 피란민들이 이포리로 옮겨가 움막생활을 했던 것으로 들었다”고 옛 기억을 떠올렸다.

심씨는 또 “나는 직접 가보지 못했지만 동네 형들이 새벽에 집을 떠나 장승리,이포리를 거쳐 저녁 먹을쯤에 금강산에 도착했다.그곳에서 몇일 놀고 돌아왔다.지금 휴전선이 없으면 언제든지 갈 수 있는 곳이 금강산인데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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