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사리’ 내달 25일 개봉
학도병 772명 희생정신 담아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 출연


할리우드 배우 메간 폭스가 강원도에서 촬영해 화제를 모은 영화 ‘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이 9월의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곽경택 감독과 김태훈 감독이 공동 연출,포화 속으로 뛰어든 학도병들의 전투를 실감 나게 그린 이 영화는 최근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차지하는 등 화제성을 입증하고 있다.

영화는 한국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양동작전으로 진행된 장사상륙작전을 소재로 했다.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에서 북한군의 이목을 돌리고 후방을 교란하기 위한 기밀작전으로 학도병들은 낡은 장총과 적은 탄약만 갖고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다.상륙 당시 태풍을 만나 문산호가 좌초되는 등 여러 난관과 악조건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작전을 이어갔으나 기밀에 부쳐졌다.1950년 9월 14일,인천상륙작전 성공을 위해 이명준(김명민) 대위가 이끄는 유격대는 전투경험이 없는 772명의 학도병과 함께 문산호를 타고 장사리로 향한다.평균나이 17세,단 2주의 훈련 후 이곳에 투입된 학도병들은 악천후 속에서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총알을 맞으며 상륙을 시도한다.

▲ 올해 초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촬영을 위해 춘천을 찾은 메간 폭스가 최문순 도지사로부터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선물 받고 있다.
▲ 올해 초 ‘장사리:잊혀진 영웅들’ 촬영을 위해 춘천을 찾은 메간 폭스가 최문순 도지사로부터 수호랑·반다비 인형을 선물 받고 있다.

영화는 할리우드 스타 메간 폭스가 최초로 출연한 한국영화다.그는 올해 초 춘천,삼척 등에서 영화를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메간 폭스는 전쟁의 참상을 기록한 종군기자 ‘매기’ 역을 맡아 ‘총알받이’로 학도병을 사지로 내보내는 작전에 항의한다.그는 최근 진행된 제작보고회에서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에 출연한 경험이 없는데 이번 영화 참여는 새로운 도전이자 모험이었다”며 “아픈 역사인 만큼 진지하게 작업에 임했다”고 말했다.영화 홍보를 위해 tvN ‘놀라운 토요일-도레미 마켓’,KBS 2TV ‘연예가 중계’등 국내 예능프로그램들에 출연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장사리:잊혀진 영웅들’은 내달 25일 개봉한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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