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이후 부유식물 다시 출현
미관저해·부영양화 발생 우려
강릉시 “염주말 제거대책 추진”

▲ 강릉 경포호 동남측 수면 위로 최근 해초류가 다시 떠오르는 이상 번식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 강릉 경포호 동남측 수면 위로 최근 해초류가 다시 떠오르는 이상 번식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강릉 경포호에 해초류 이상번식 현상이 반복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된다는 지적이다.

23일 시민·관광객들에 따르면 최근 경포호 동남측 경호교 인근(호수 주차장 부근)을 중심으로 다시 녹색 부유식물이 번식,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이 부유식물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동해안 기수역에 주로 분포하는 녹조류의 일종인 ‘염주말’로 확인되고 있다.염주말은 이달 초 경호교 인근에 번식했다가 제10호 태풍 ‘크로사’가 통과하면서 많은 비를 뿌린 뒤 사라졌으나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경포호에는 앞서 지난 6월에도 해초류가 번식,호수 미관을 해친다는 설왕설래가 이어지기도 했다.일단 경포호 미관을 저해하고 있고,번식한 수초가 죽으면 부영양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호수 기수역에 서식하는 염주말에 가시파래 등이 붙어 수면 위로 부상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염주말은 광합성 작용으로 수생태계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호수 미관을 고려해 조만간 제거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dychoi@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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