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6곳 중 문화센터 1곳
대기업 사회공헌 소외 토로
노브랜드 진출 골목상권 위협
지역 상생 노력 부족 비판


도내 이마트가 기업형슈퍼인 SSM에 이어 노브랜드 진출까지 도내 골목상권 침투를 노골화하고 있지만 도내 6개 대형점포 중 문화센터는 고작 1곳만 운영하는 등 대형유통업체의 지역사회 환원 및 상생 노력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25일 지역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형유통업체 1위인 이마트는 춘천,원주,강릉,동해,태백,속초 등 도내 6개 점포를 운영중이나 이중 문화센터가 있는 곳은 강릉점 1곳 뿐이다.전국 이마트 점포 142곳 중 81곳(57.0%)에 문화센터가 설치된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밑돈다.강원지역에 3개 점포가 있는 롯데마트는 춘천점 및 석사점 2곳에서 문화센터를 운영 중이며 홈플러스는 춘천,원주,강릉,삼척 등 모든 점포에 문화센터를 설치한 것과도 대비되는 행보다.

문화센터는 그나마 지역자본 역외유출의 중심인 대형마트가 소비자와 주민들에게 평생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환원의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특히 문화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강원지역에서 대형마트 문화센터의 역할은 절대적이다.동해에 거주하는 이모(31·주부)씨는 “이마트 동해점에는 문화센터가 없어 특정 프로그램을 체험하려면 문화센터가 있는 강릉,삼척 등을 찾아가야 한다”며 “우리지역은 대기업의 사회 공헌 활동에서까지 소외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내 대형마트가 지역사회와 상생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은 여러 분야에서 대두되고 있다.지난 5월 롯데마트 춘천점은 점포 재계약 과정에서 지역 중소상공 입점업체들에게 1% 이상의 수수료 인상을 요구해 비판 여론에 직면한 바 있다.롯데마트가 초저가로 내놓은 ‘통큰치킨’은 동네 소규모 치킨집들의 영업에 타격을 미쳐 골목상권과 상생을 포기했다는 지적을 낳았다.이마트 춘천점의 6차 산업 안테나숍 및 롯데마트 춘천점의 정보화마을 코너 등 강원지역 향토상품 매장은 관리부실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이마트 동해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있어 문화센터를 운영하고자 하는 의지는 있으나 절대적인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다”며 “지역사회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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