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2018년 강연·성지순례
41편 법문 편지글 형식 담겨
월정사 풍경 사진 함께 게재
명상 통한 ‘마음 공부법’ 수록

▲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의 법문 41편이 책으로 출간됐다. 책 속에 수록된 오대산 전경과 정념 스님 사진.
▲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의 법문 41편이 책으로 출간됐다. 책 속에 수록된 오대산 전경과 정념 스님 사진.

현대사회의 모든 문제는 마음에서 비롯된다고 한다.그런데 마음 공부란 것이 여간 쉬운 것이 아니다.불교의 가르침에서 마음의 길을 잠시 찾아 보는 것은 어떨까.

이달 출간된 ‘정념스님이 오대산에서 보낸 편지’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월정사 주지 퇴우 정념 스님이 각종 법회와 강연,성지순례 기간 들려주었던 법문을 41편의 편지 글 형식으로 정리한 책이다.계절의 변화에 따라 4부로 나눈 이 책은 정념스님의 짧은 편지글과 함께 월정사의 자연 풍경을 담은 사진이 눈에 쏙 들어온다 .

매년 한 차례도 빠짐없이 하안거와 동안거를 통해 명상 수행을 한 정념스님은 “마음에서부터 과거의 악을 제거하고 선의 싹을 틔우는 것만이 새로운 삶을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한다.“사람들은 운명을 말하고 운세를 보기 좋아하지만 업(카르마)은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과거의 행동이 현재를 만들고 현재의 행동이 미래를 만들어 갈 뿐이다.운명은 스스로 개척하는 것이며 이를 위해선 마음이 깨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정념 작 정념스님이 오대산에서 보낸 편지
▲ 정념 작 정념스님이 오대산에서 보낸 편지

정념 스님은 수행에만 전념할 것 같은 스님의 이미지와는 달리 각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으로도 유명하다.지난 2004년 월정사 주지 취임 후 단기 출가학교를 열었고 지난 해에는 ‘옴뷔’ 자연명상마을을 개원했다.세상을 떠나 불교가 존재할 수 없듯 한국 불교가 우리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 온 스님이 종교를 초월해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산중불교를 생활불교로 이끈 것이다.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 함께 한 이야기와 금강산을 다녀온 경험 등을 풀어내면서 “민족 분단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나부터 참회를 하고 가슴을 여는 것 만이 공동의 업으로 쌓은 장벽을 허무는 길”이라고 조언한다.

한편 퇴우 정념 스님은 중앙승가대학 총동문회장,동국대 이사,불교TV 이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를 역임했으며 조계종 백년대계본부장,강원랜드 사회공헌위원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불광출판사.1만9000원.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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