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업체 출고일 늦어져
시, 대안업체에 재고 점검
적합 판단시 23일 적용

23일로 예정된 시내버스 노선 개편 적용일이 20여 일 남은 가운데 춘천시가 당초 마을버스 계약을 맺었던 업체와 출고일을 맞추지 못하게 되자 대안으로 찾은 업체의 차량 재고를 점검하기로 해 새로운 노선개편 적용 시기가 2일 결정될 전망이다.

시는 대안 업체에서 마을버스로 사용할 수 있는 버스 재고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2일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1일 밝혔다.이날 점검결과 해당 재고가 적합하다고 판단되면 바로 인수,교통카드시스템을 비롯한 운송장치 구축 작업 등을 거쳐 이달 23일부터 새로운 시내버스 노선을 적용할 수 있다.하지만 부적합하다고 결론이 나면 노선 개편일은 연말로 미뤄진다.

당초 시는 지난 7월 마을버스 운영 업체를 선정한 뒤 A회사와 마을버스 30대를 계약했지만 해당 업체에서 지난 한 달 간 전기차 생산 라인을 구축하면서 마을버스 생산에 차질을 빚게 됐다.지난달 말까지도 공정에 돌입하지 못하자 시는 중간 연락망을 통해 뒤늦게 사태를 파악,대책 마련에 나섰다.

마을버스 도입은 50여 년 만에 추진하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의 핵심이다.시는 노선을 개편하면서 간선과 지선을 구분하고 읍·면 지역에는 마을버스 30대를 투입해 중앙시장까지 연결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읍·면 지역을 3개 권역으로 나눠 춘천시민버스와 뉴코리아고속관광을 운행업체로 각각 선정했다.

시 관계자는 “해당 업체와 중간 연락망 사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시에서도 지난달 말에야 상황을 알게됐다”며 “2일 점검 결과에 따라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기가 최종적으로 확정될 것 같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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