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도의회서 첫 지방의회 초청 연설
평창올림픽 사후활용 중요 강조
미세먼지 문제 해결 로드맵 제시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3일 강원도의회 본회의 초청연설과 미세먼지 관리대책 간담회를 위해 강원도를 찾았다.

UN사무총장 등을 지내면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물밑에서 지원해 온 반 위원장은 강원도를 글로벌 도시로 규정,강원도의원을 비롯한 도 집행부를 향해 지역적인 한계에서 벗어나 세계시민,글로벌 정치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위원장의 지방의회 연설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강원도의장실에서 가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반기문 위원장은 “첫 지방의회 연설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평창동계올림픽을 치르면서 강원도는 이미 글로벌 도시로 성장했고 이제는 지방도시와 대도시 간 차이가 없는 만큼 강원도도 글로벌 아젠다에 시동을 걸 시점”이라고 말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지역의 성장 동력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반 위원장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과,정신을 꾸준히 계승하는 일이 중요하다”며 “국제적인 음악제도 열고 있는데 이런 행사들이 도나 도의회에만 기대할 게 아니고 경제단체,시민사회단체들도 함께 주도해 이끌고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의 좋은 예”라며 “지금의 남북관계가 정체 상태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의 경험을 살려 풀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맡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 역시 해결 로드맵을 제시했다.국가기후환경회의는 내달 초 단기적인 미세먼지 저감 대책을 수립하고 내년에는 중장기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반 위원장은 “발전,산업,수송,생활 등 각 분야에서 우리가 만들어 내는 미세먼지도 상당하다”며 “전국민이 합심해 미세먼지를 줄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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