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과 바깥…공간과 시간의 경계마다 울타리를 두고 세계를 조망하는 시집이 나왔다.

춘천 출신 송연숙 시인의 첫 시집 ‘측백나무 울타리’는 평화스럽고 차분한 분위기가 주를 이룬다.‘안쪽도 바깥쪽도 없는 집’과 ‘앞마당과 뒤란이 저희들끼리 순서를 정하곤’ 하게 하는 울타리,그 곳에서 멀리 떨어진 벌판에서 만난 ‘어리둥절한 양떼들’과 같은 시어들은 보드랍게 상상력을 자극하면서도 자기 성찰을 유도해낸다.시인이 일상을 끊임없이 관찰하며 차분한 이성의 힘으로 경계에 대해 써 내려간 표현들이 인상적이다.송 시인은 2016년 월간 시와표현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격월간지 시와표현 편집장으로 활동하고 있다.도서출판 시와표현.1만원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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