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공 2년째 분양률 57% 그쳐
시, 신재생에너지 업체 협상
남춘천산단도 분양 대책 시급

동춘천산업단지가 준공 2년이 다 되도록 분양률이 절반 수준에 그치면서 내년 2월까지 상환해야 할 대출금 200억원을 고스란히 춘천시가 떠안게 돼 대책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8일 시에 따르면 동춘천산업단지는 동산면 봉명리 1098번지 일원에 538,575㎡(약 16만평) 규모로 지어진 산업단지다.

시는 동춘천산업단지가 춘천서울고속도로 강일IC에서 30분대,조양IC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해 수도권 기업들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2013년 9월부터 분양을 시작해 2017년 10월 준공했다.하지만 준공 2년이 다 되도록 동춘천산업단지 분양률은 57%에 그치고 있다.시는 동춘천산업단지가 지역 외곽에 위치해 있어 직원들 출·퇴근이 쉽지 않고 준공 시기가 당초 계획보다 지연된 점 등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동춘천산업단지 분양이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내년 2월까지 상환해야 할 대출금 200억원을 춘천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점이다.시는 단지 조성 당시 SPC를 구성해 약 400억원을 대출 받았다.이후 분양이 완료되면 해당 금액으로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구조다.

하지만 분양이 50%대에서 진전이 없자 시가 부담해야 할 대출금 역시 줄어들지 않고 있다.

시는 신재생에너지 업체 측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해당 업체가 산업단지에 들어서면 분양률이 80~90%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시는 51%의 분양률을 기록하고 있는 남춘천산업단지 활성화 대책도 동시에 마련해야하는 등 공단분양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시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업체가 들어서면 분양률을 대폭 높일 수 있어 계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기업유치 대책도 다각도로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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