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에 더한 의미있는 휴식 ‘강릉형 슬로라이프’ 실현
강릉역 앞 50년된 여인숙 개조
여행자 위한 ‘커뮤니티 호스텔’
지역 식재료 재해석 조식 제공
바다·솔숲·호수서 즐기는 여유
요가·명상·서핑 프로그램 기획
“온전한 쉼 제공하는 공간 희망”
손님들에게 건강하고 여유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호스텔 위크엔더스가 느긋한 안식처를 꿈꾸는 강릉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올해 6월 강릉에 문을 연 위크엔더스(대표 한귀리·사진)는 ‘Stay&More’를 기치로 내걸고 강릉을 찾는 이들에게 지역색을 살린 숙박,식사뿐 아니라 서핑,요가,명상 등 건강한 체험을 제공한다.
한귀리(37) 대표가 ‘커뮤니티 호스텔’로 정의하는 이 공간은 1970년대 지어진 강릉역 앞 여인숙을 개조해 강릉에서 색다른 경험을 하고 싶어하는 여행자들을 끌어들인다.더블룸,그룹룸,도미토리 등으로 구성된 4개의 객실은 기본적으로 손님들에게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하지만,위크엔더스는 단순한 숙박시설 이상의 가치를 지향한다.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강릉에서의 슬로라이프를 경험케하고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같은 건물 1층에 자리잡은 카페 겸 바 브로큰하츠클럽과 연계해 숙박객들에게 지역 재료로 만든,강릉의 색깔이 담긴 조식을 제공한다.메뉴는 강릉 두부 스프레드를 바른 베이컨 에그 샌드위치,순두부 혹은 스무디볼,5가지 과일,케일·사과·라임 착즙주스로 손님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루프탑에서 진행되는 요가는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맥주 한 잔이 곁들어진 저녁 비어요가 프로그램은 새로운 인연을 연결해주는 유쾌한 자리로 역할한다.또 강릉에 위치한 플라밍고 서프와 연계해 숙박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 가격에 서핑 레슨을 예약할 수도 있도록 해 서핑 체험도 가능하다.
한귀리 대표는 손님들을 위해 직접 구상한 체험·콘텐츠를 한데 모아 ‘리트릿 오롯이,나’를 진행한다.바로 이 지점이 위크엔더스와 기존 숙박시설의 차이점이다.‘리트릿(retreat)’은 일상에서 한발 물러서서 갖는 재충전의 시간을 일컫는 말로,위크엔더스는 손님들이 아무런 걱정 없이 강릉의 너른 바다와 솔숲,호수에서 서핑과 요가,명상 등으로 체험하며 오롯한 쉼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추석 기간 진행되는 3번의 1박2일 리트릿은 24만원에 숙박·식사 및 서핑,요가,음악 공연,스트레칭,로컬 다이닝을 모두 포함,오픈 2시간만에 1·2회차 신청이 마감됐다.혼자 여행 오더라도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할 수 있고,로컬 다이닝을 통해 메밀전병,감자전,수수부꾸미,꼬막비빔밥 등 유명한 강릉 음식을 한번에 즐길 수도 있다.
한귀리 대표는 CJ E&M 방송PD 출신으로 문화예술 스타트업,조직 문화 코디네이팅,콘텐츠 디자인 등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영역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서핑의 세계에 입문한 이후 매주 강원도를 오가다 바다 옆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에 강릉에 정착했다.발리,치앙마이 등을 여행하며 서핑과 요가가 자연 속에서 할 수 있는 궁극의 경험임을 깨닫고 이 라이프스타일을 타인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구상한 것이 위크엔더스다.바다,호수,산이 어우러진 강릉에서 지역 식재료를 재해석한 음식,매력적인 공간과 액티비티로 색다른 강릉의 모습을 경험케하고 쉼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연고없이 무작정 낯선 곳에서 사업을 시작한 한 대표에게 가장 큰 힘이 됐던 것은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만난 로컬 크리에이터들이었다.같은 고민을 하는 젊은 창업자들과 커뮤니티를 형성하며 어려웠던 문제를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한귀리 대표는 “위크엔더스가 쉼이 필요한 사람들이 강릉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지역색을 살린 웰니스 콘텐츠를 소개하고,사람들에게 온전한 쉼을 제공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역할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권소담
kwonsd@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