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7교 이르면 11월 준공
일각 지역명소 존치론 주장
국토청 “준공시점 맞춰 협의”

▲ 춘천 동면 지내리와 신북읍 천전리를 잇는 소양7교가 준공을 앞두고 시원하게 뚫려 있다.  박상동
▲ 춘천 동면 지내리와 신북읍 천전리를 잇는 소양7교가 준공을 앞두고 시원하게 뚫려 있다. 박상동

춘천 동면 지내리와 신북읍 천전리를 잇는 소양7교가 이르면 11월 말 준공된다.8일 춘천시와 원주국토관리청에 따르면 소양7교는 신북읍 천전리 윗샘밭과 동면 지내리를 연결하는 교량으로 현재 공정률 90% 이상을 기록,이르면 11월 말,늦어도 12월 완공될 예정이다.그러나 기존 세월교는 존치여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아 빠르면 이달 중 공론화가 시작될 전망이다.

소양7교는 원주국토관리청이 추진하는 소양강 하천환경정비사업 중 하나다.길이 260m 규모로 2015년 3월 착공했다.자전거도로 정비와 공원조성 등을 포함해 예산은 86억원이 소요됐다.소양7교가 완공되면 천전리와 지내리 지역 교통 흐름도 개선될 전망이다.

소양7교 준공과 더불어 현재 양 지역을 잇고 있는 세월교 존치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소양강댐 준공 전 해인 1972년 만들어진 세월교는 홍수 때 댐 수문이 열리면 잠기는 잠수교 형태다.물이 월류하기 때문에 세월교(洗越橋),또는 다리 아래가 원형의 관으로 돼 있어 콧구멍다리로도 불린다.사람과 차량이 건너다니는 폭 10m,길이 220m 다리지만 정식 교량이 아닌 하천 공작물이다.소양3교와 소양5교가 생기기 전 동면과 신북읍을 잇는 연결통로였을 뿐만 아니라 소양강댐 물을 방류할 때 다리 주변에 냉기가 퍼져 시민들이 더위를 피해 즐겨 찾았던 명소다.1990년대까지만 해도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빙어 낚시를 즐기기도 했다.

시와 원주국토관리청은 2015년 소양7교 착공 때만 하더라도 철거하기로 방침을 정했지만 최근들어 40여년 넘게 시민들의 추억이 서려있는 곳인 만큼 존치해야 한다는 주장도 지역사회 내에서 나오고 있다.원주국토관리청 관계자는 “세월교 존치 논의는 진행하지 않고 있다”며 “소양7교 준공 시점과 맞물려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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