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소득통계 기준 개편 결과 지역내총생산 전국 2.47%

‘지역소득통계’는 한 지역의 가계,기업,정부 등 경제 주체가 일정 기간 생산한 재화와 서비스의 가치를 금액으로 평가해 합산한 통계입니다.경제 구조 변화가 이어지자 통계청이 현실 반영도를 높이기 위해 ‘지역소득통계’의 기준 연도를 2010년에서 2015년으로 개편한 이후 엊그제 ‘지역소득통계 2015년 기준 개편 결과’를 발표했습니다.그에 따르면 강원도는 2010년 기준 경제 통계가 2017년에 이르러 더 나빠졌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예컨대 2017 강원도 총생산이 45조5120억 원으로 전국 총생산 합계의 2.47%에 해당합니다.문제는 개편 전 전국 2.52%의 비중에 비해 0.05%p 더 축소됐다는 사실입니다.이는 기준 변경 지난 5년 동안 전국이 날아갈 때 강원경제는 기어갔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즉,강원도 지역내총생산 규모가 이전 대비 4.2% 늘었지만 같은 기간에 전국은 6.1% 증가했습니다.그리하여 도민 1인당 총소득이 전국 평균보다 24%나 낮아 전북과 대구에 이어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곧,강원도민이 상대적 빈곤 속에 산다는 얘깁니다.

하루 이틀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지만 강원도 경제가 언제까지나 이렇게 만년 하위일 수는 없습니다.기본적으로 제조업 부진으로 일어나는 고질적인 현상이지만,융복합·4차산업 시대에도 강원도가 이러고 있다면 진정 심각한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경제 주체들이 강원경제의 하향 및 침체 현실에 주목해야 합니다.근본적으로 제조업 비중이 전국 평균치에 미치지 못하는 등 산업 기반의 열악함과 사회간접자본 부족 현상을 문제 삼아야 할 것입니다.

올 들어 도내 업체 2곳 중 1곳이 설비 투자를 포기하고 있습니다.지난 몇 달 간 미중 무역 분쟁과 한일 수출 규제 갈등으로 인한 생산 확대 보류 현상의 지속으로 도내 제조업 기반의 붕괴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인공지능(AI),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생명공학(BT)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유망 업종들이 하드웨어 제조업에 기반하고 있으므로 제조업이 무너지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이 필요합니다.

분야별 대책을 철저히 마련하기 바랍니다.강원경제의 성장 엔진이 활력을 되찾아야 지역내총생산과 1인당 총소득의 하향 곡선이 멈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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