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여그루 잎마름 발생
인도공사 물 흡수 방해 원인
경계석 균열 등 부실의혹 제기

홍천읍 마지기 고개 인도공사의 부실로 잣나무 10∼20 그루가 고사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홍천군은 최근 홍천읍 마지기 고개 인도의 가로수인 50년 이상된 잣나무 10∼20여 그루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잎 마름 현상이 발생,고사하자 도 산림과학연구원에 원인 규명을 요청했다.산림과학연구원은 지난 18일 현장을 조사하고 인도공사로 잣나무가 물을 흡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을 내렸다.

군은 올해 초 마지기 고개 인도를 기존의 나무테크에서 규사포장으로 변경하는 공사를 실시했다.그러나 잣나무 기둥 주변까지 포장해 빗물이 스며 들지 못하고 있다.또 잣나무 보호조치 후 공사를 해야 하지만 보호조치를 하지 않고 공사해 잣나무가 훼손되고 잣나무 기둥에 진흙으로 감싸는 등 사후조치도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초공사가 부실해 땅이 침하되면서 환경 축조블럭 사이에 틈이 생기고,인도와 접하고 있는 도로 경계석 사이에 15∼25cm의 균열이 도로를 따라 50m 정도 발생해 부실공사라는 의혹마저 받고 있다.이 같은 균열이 발생하자 시멘트로 보강공사를 했지만 균열현상은 더 확산되고 있다.규사포장이 뜨자 중장비를 동원해 다지는 과정에서 일부 경계석이 깨지고 인도에 설치된 일부 안전등마저 훼손한 흔적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다.한 주민은 “공사 후 폐 건자재를 숲속에 버린 채 방치하고 있다”며 “올겨울이 지나면 침하 현상은 더 심각해 근본적이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군 관계자는 “잣나무에 물이 들어갈 수 있도록 공간을 확보하고 공사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재혁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