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리나라 범죄사상 최악의 미제사건인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를 30여년 만에 특정하면서 어느 때보다 사건 해결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용의자 A(56) 씨는 모방범죄로 드러나 범인까지 검거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나온 DNA와 일치하는 데다 화성사건이 발생한 기간 내내 화성에 머물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렇듯 A 씨가 이 사건의 진범이라면 당시 경찰이 예상한 범인의 모습과 현재 부산교도소에 수감 중인 A씨는 과연 얼마나 닮았고, 또 얼마나 다를까?.경찰은 화성사건 때 용의자의 몽타주와 특징이 담긴 수배전단을 만들어 배포했다.이 수배전단은 진범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가 위기를 가까스로 면한 여성과 그를 태운 버스운전사 등의 진술 등을 토대로 작성됐다.

수배전단에는 몽타주 외에 용의자의 인상적 특징이 담겼는데 나이가 24∼27세가량이고 머리 스타일은 스포츠형이며 보통 체격에 코가 우뚝하고 눈매가 날카롭고 갸름한 얼굴이라고 적혀있다.당시 경찰이 예상한 용의자와 현재 경찰이 용의자로 특정한 A 씨와는 다른 점도, 비슷한 점도 있지만 첫 사건 발생 이후 33년이 지난 지금 당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발달한 과학수사로 확보된 증거는 이 사건의 범인을 A 씨로 지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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