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진단] 춘천·원주·강릉 개별 상권 분석
원주역 상권 반년새 6.1% 하락
춘천 명동거리 관광업 15.6%↓
강릉역 상권 숙박업 24.3% 급감
반면 신도심 매출 10%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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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천·원주·강릉 개별 상권 분석

강원지역 주요 상권 중심축이 변화하자 신·구도심 자영업자들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구도심과 신도심의 유동인구 변화가 매출 격차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 원주 신·구도심 이원화 가장 뚜렷

2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을 통해 춘천,원주,강릉 지역 대표 상권을 분석한 결과 신·구도심 이원화가 가장 뚜렷한 곳은 원주로 나타났다.

올해 7월 기준 원주지역 대표 구도심인 원주역 상권의 유동인구는 8606명에 그쳐 전년동월(9269명) 대비 663명(7.1%) 줄었다.원주역 상권의 지난해 월 평균매출은 상반기 2824만원에서 하반기에 2653만원으로 171만원(6.1%)감소했고 건단가(1건당 매출) 역시 같은 기간 8만5798원에서 7만5103원으로 1만695원(12.5%) 곤두박질쳤다.음식업 월평균 매출은 3843만원에서 3473만원으로 370만원(9.6%) 줄었다.

원주역 인근에서 타올가게를 운영하는 원미연(39)씨는 “신규택지 개발 이후 지역내 동종 점포들이 혁신도시나 봉화산택지로 위치를 옮겼다”며“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이 신도심으로 이동하자 이번 추석기간 매출은 지난 설 대비 20%가량 떨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신규상권 특수에 원주의 봉화산택지 상권 매출은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지난해 전체업종 상반기 월 평균매출은 2898만원에서 하반기 252만원(8.7%)오른 3150만원으로 나타났다.

가족층,젊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업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학문·교육업 매출은 1880만원에서 2601만원으로 721만원(38.3%)이 올랐고 관광·여가·오락업은 1833만원에서 2085만원으로 252만원(13.7%) 상승한 것을 비롯,음식·스포츠·소매업 등 매출이 모두 늘었다.

# 춘천 명동 7월 유동인구 반토막

춘천은 관광도시 명성이 무색하게 기존 상권에서 관광·여가·오락업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생기를 잃어가고 있다.

명동상권은 올해 7월 유동인구 1만3806명을 기록해 전년동월(2만8627명) 대비 1만4822명(51.8%) 급감했다.상권 내 공공·금융·의료복지·대형유통·숙박 등 주요시설은 지난해 기준 47곳으로 2년전(51곳) 대비 4곳(7.8%) 줄어드는 등 과거 명성이 사라지고 있다.명동 상권의 관광·여가·오락업 지난해 상반기 월 매출은 1597만원,하반기 1348만원으로 249만원(15.6%) 감소했다.

팔호광장 상권도 상황은 비슷하다.관광·여가·오락업 매출이 같은 기간 1374만원에서 1175만원으로 199만원(14.5%)하락했고 소매업이 1343만원에서 1221만원으로 122만원(9.1%)이 감소했다.

반면 주거 단지가 형성된 구역은 매출이 크게 늘었다.대학가 배후 주거단지 역할을 하는 애막골 상권의 유동인구는 지난해 7월 기준 2만9923명에서 올해 2만7894명으로 2029명(6.8%)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주요시설은 2018년 기준 54개로 2016년 대비 37개에서 17개(45.9%) 증가했고 월 평균 매출은 상반기 1636만원에서 하반기 1955만원으로 319만원(19.5%) 올랐다.

특히 소매업 매출은 1696만원에서 671만원(39.6%)오른 2367만원,음식업은 1772만원에서 354만원(20.0%)오른 2126만원을 기록했다.

# 관광객에 울고 웃는 강릉 상권

강릉은 주거 단지 중심의 교동택지 상권이 급속 팽창했고 드라마 ‘도깨비’,방탄소년단 뮤직비디오 촬영 이후 인기 관광지로 부상한 주문진항 상권이 활성화됐다.반면 대학로,강릉역 상권 등 구도심 지역 매출은 감소했다.2018평창동계올림픽,강릉선 KTX 개통 특수를 기대했으나 단순 유동인구만 증가하고 매출은 오히려 줄었다.

강릉 여행의 거점인 강릉역 상권 유동인구는 KTX 이용객의 영향으로 지난해 7월 8190명에서 올해 7월 1만2393명으로 4203명(51.3%) 늘었다.그러나 인근 점포들의 월 평균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 2853만원에서 하반기 2551만원으로 302만원(10.6%) 감소했다.특히 숙박업 매출이 같은 기간 2643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643만원(24.3%) 줄어들었다.신규 여행지역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주문진항은 상반기 2241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반기는 2413만원으로 172만원(7.7%) 증가했다.특히 숙박 매출은 3558만원에서 4190만원으로 632만원(18.0%) 대폭 상승했고 관광호재에 소매업과 음식업 또한 상반기 대비 9.6%,7.2% 각각 늘었다.

강릉원주대 상권은 인근 주거단지 조성 영향으로 지난해 7월 2만4326명이던 유동인구가 올해 7월 3만3915명으로 9589명(39.4%) 증가했다.주요시설 역시 2016년 50개에서 2018년 기준 77개로 27개(54.0%) 늘었다.상반기 월 매출평균액은 3777만원에서 하반기에 3836만원으로 59만원(1.6%)증가했다.특히 주거 환경이 조성되자 가족 단위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업종이 성장했다.학문·교육업의 하반기 월 평균 매출이 상반기 1778만원에서 143만원(8.0%) 오른 1921만원을 기록했고,소매업은 4905만원에서 322만원(6.6%)오른 5227만원,관광·여가·오락업이 1410만원에서 82만원(5.8%) 증가한 1492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이호·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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