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수출 30.9% 증가폭 확대
전국적 감소 추세 속 선방중
북미권 판매 호조 증가세 유지


자동차부품 수출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전국 상황에서도 강원 자동차부품은 ‘나홀로’ 증가세를 지속해 눈길을 끈다.30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와 한국무역통계진흥원 등에 따르면 강원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2분기 12.7%에 이어 7∼8월 30.9%로 증가 폭이 확대됐다.

부품의 현지조달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 중국,인도 등의 국가보다 북미권 수출이 상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면서 전국적인 감소 추세 속에서도 나홀로 약진하고 있다.

도내 기업의 미국 수출은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현지생산 신차용 부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지속,2분기 44.6%,7∼8월 38.5% 등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멕시코 수출도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효자역할을 했다.6월 미국의 멕시코산 자동차 수입관세 부과 무기한 연기 결정으로 2분기 -16.3%에서 7∼8월 32.7% 증가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전국 자동차 부품 수출은 2분기 -7.2%,7∼8월 -1.8%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전국 자동차 부품 수출액에서 미국과 멕시코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7.5%,7.8%에 불과하지만,강원지역 수출액에서는 각각 43.8%,18.2%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강원 수출 전반에서 자동차 부품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동반 성장하고 있다.올들어 8월까지 도내 전체 수출에서 자동차 부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0%로 지난해 9.8%보다 2.2%p 상승했다.

이는 의료용 전자기기(15.3%)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출 비중이다.

김성은 한국은행 강원본부 과장은 “강원지역 자동차부품 수출은 미국내 SUV 신차 판매 확대,멕시코 현지공장 가동률 회복에 따른 북미권 완성차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증가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며 “일본 수출규제 파급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원지역에는 만도(원주),일륭기공(횡성),프라이맥스(원주) 등의 자동차부품 공장이 있으며 조향장치가 수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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