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소상공인 경영난 심각
신용보증재단 보증 수요 증가
연체·대위변제 등 사고도 늘어
이용업체 경기동향 전부분 악화

홍천에서 옷가게를 운영하던 이모(47)씨는 지난해 신용보증기관을 통해 빌린 운전자금 1500만원의 원금을 갚기 어려울 정도로 경영이 악화됐다.이후 폐업을 결정,신용회복 절차를 밟으며 채무를 변제해나가고 있다.이씨는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온라인 시장에 손님들을 빼앗겨 영세 옷가게들은 다 빚더미에 앉았다”고 호소했다.

경기침체에 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신용보증재단을 통한 보증 수요가 증가하고 대금 마련이 어려울 정도로 경영난을 겪으며 강원신용보증재단의 연체,대위변제 등 사고도 증가했다.

1일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강원신용보증재단 등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강원지역 보증이용업체의 경기동향 실적은 57.3으로 전년동분기(64.9) 대비 7.6p 감소했다.같은 기간 매출실적은 65.8에서 54.5로 11.3p,영업이익은 65.8에서 55.7로 10.1p,자금사정은 67.5에서 60.2로 7.3p 떨어지는 등 전 부문에서 경기판단이 악화됐다.

올해 9월말 기준 강원신용보증재단 신규보증은 9813건으로 전년동월(6755건) 기준 3058건(45.3%) 늘었고 신규보증 액수는 같은 기간 1550억4600만원에서 2675억8800만원으로 1125억4200만원(42.1%) 증가했다.

원금연체,이자연체 등 보증사고 건수도 지난해 9월말 기준 818건에서 올해 1020건으로 202건(24.7%),금액은 110억900만원에서 138억1700만원으로 28억800만원(20.3%) 늘었다.

보증이용업체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보증기관이 채무를 직접 변제하는 대위변제도 같은 기간 727건에서 982건으로 255건(35.1%),액수는 101억2900만원에서 131억5600만원으로 30억2700만원(23.0%) 많아졌다.

강원신용보증재단 관계자는 “음식·숙박업 등 영세 서비스 업종을 중심으로 원금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고 밝혔다.

한편 강원신용보증재단은 올해 9월말 기준 사고율(2.24%)과 대위변제율(1.45%)이 전년보다 크게 늘었지만 전국에서는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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