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계·강릉






태풍도

점칠 수 있다

가뭄도

예상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나

이것만은 알 수 없다

쌀 한섬을 번쩍 들었으나

무슨 연유인지

하루새 수저마저 들 수 없으니

아니

대청봉을 수없이

올라다녔어도

한치의 문지방이

앞산 보다 높고높으니

몸에 청탁(晴濁)은

하늘도 모르는

미지의 기상이 아니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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