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강원본부 지역경제 보고서
시멘트·자동차부품 분야 부진
무역갈등·부동산 침체 등 영향
7~8월 취업자수 전년대비 증가

강원지역 경제지표가 하락세로 나타나며 경기침체 장기화가 현실이 되고 있다.2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의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강원권 경기는 2분기와 비슷한 보합세로 나타났으나 제조업 생산과 소비가 감소하고 일부 품목의 수출이 위축됐다.

제조업 생산은 시멘트와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장기화되며 시멘트 수요가 줄고 수출 증가세가 둔화,시멘트 생산이 줄어들었다.자동차부품 생산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 부진으로 감소했으며 서비스업 중 자동차 판매,대형마트 등 도소매업은 경기부진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9월 강원지역 제조업 업황은 56으로 전월(60) 대비 4p 하락,10월 업황전망 BSI는 62로 전월전망(64) 보다 2p 하락했다.악화된 소비심리는 승용차,가전제품 등 판매 부진으로 이어졌고 의류,화장품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소매판매액 지수가 떨어졌다.2분기 도내 소매판매액지수의 전기 대비 증가율은 -1.6%로 역성장했다.

3분기 수출은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이 -4.4%를 기록하며 의료기기,주류,합금철 등 주요 수출품목에서 감소세가 나타났다.수출 인증 절차 강화로 인해 글로벌 수요 지속에도 의료기기 수출이 감소했으며 주류는 주요 수출대상국인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인해 줄었다.합금철은 미국,유럽지역 건설업 부진으로 인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용 지표만 일부 개선됐다.7∼8월 강원지역 월평균 취업자수는 전년동기 대비 3만2000명 증가,전분기(2만1000명)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김성은 한국은행 강원본부 과장은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부동산 경기 부진이 장기화돼 소비가 둔화됐다”며 “일본과 무역갈등으로 일부 품목의 수출이 감소하는 등 영향이 있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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