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철원군이 적극 도입한 사과가 지역의 대표 원예작목으로 빠르게 자리잡아가고 있다.

철원농업기술센터(소장 김종석)에 따르면 지난 추석 명절 철원산 조생종 사과인 홍로가 서울과 구리소재 경매시장에서 사과주산지인 경북지역 사과보다 2배 정도 높은 가격(5만원/5㎏)을 기록하는 등 명품브랜드로 빠르게 정착하고 있다.

철원사과는 일교차가 심한 지역특성 때문에 당도가 평균 14~15브릭스로 맛이 빼어나고 그동안 취약점으로 거론됐던 다소 침침했던 사과의 색깔도 반사판 보급 사업 등을 통해 보완하면서 모양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췄다.

철원에서 생산된 홍로 등 조생종 사과 300t은 제고 없이 모두 팔렸으며 이달하순부터 11월까지 생산되는 후지계통의 만생종 사과도 대형유통업체 관계자들이 농장을 방문해 선주문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다른지역보다 평균기온이 낮은 철원에서 생산되는 만생종 사과의 경우 육질이 단단해 긴 저장성으로 인해 사철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명품으로 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농업기술과 관계자는 “현재 84개 농가 65.5㏊ 규모의 사과재배면적을 오는 2023년까지 100㏊로 확대할 계획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사과뿐 아니라 대추,아스파라거스,양파 등 다양한 작목이 철원의 새로운 명품작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농업인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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