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시멘트 부문만 소폭 증가
건설업 23만배럴 26.2% 줄어
광업·화학제품업도 감소 현상

경기 침체 여파에 도내 기업들의 생산활동이 위축되며 ‘산업의 혈액’으로 불리는 석유 사용량이 시멘트관련 요업과 공공 부문을 제외한 대부분 산업에서 크게 감소했다.특히 건설업,광업,화학제품업이 두자릿수 이상 줄었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지역에서 소비된 석유는 1574만7000배럴로 전년(1565만배럴) 대비 9만7000배럴(0.6%)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시멘트 산업의 영향으로 요업 석유사용량이 23만6000배럴에서 38만3000배럴로 1만4700배럴(6.2%) 증가했고 공공부문 사용량이 95만3000배럴에서 104만5000배럴로 9만2000배럴(9.6%) 늘며 전체 사용량의 소폭 상승을 견인했지만 대부분의 산업 부문에서 석유 사용량이 줄었다.

강원지역 건설업의 지난해 석유사용량은 66만1000배럴로 전년(89만6000배럴)과 비교해 23만5000배럴(26.2%) 감소하며 산업의 활동성이 크게 위축됐다.강원지역 전체 석유 사용량의 5.7%를 차지하던 건설업은 지난해 4.2%로 비중이 1.5%p 감소하며 어려워진 경영환경이 나타났다.광업은 5만3000배럴로 전년(6만5000배럴) 대비 1만2000배럴(18.5%) 감소했으며 화학제품업은 같은 기간 1만9000배럴에서 1만7000배럴로 2000배럴(10.5%),기타에너지는 9만5000배럴에서 8만배럴로 1만5000배럴(15.8%) 줄었다.가정에서의 석유사용량도 173만5000배럴에서 172만7000배럴로 8000배럴(0.5%),발전 부문에서는 17만3000배럴에서 10만2000배럴로 7만1000배럴(41.0%) 감소했다.

시·군별로는 평창지역 석유사용량이 20만9579배럴에서 5만8405배럴로 15만1174배럴(72.1%) 급감했으며 이어 정선(24.5%),인제(19.4%),원주(18.9%),화천(18.8%) 순으로 석유사용량 감소율이 컸다.

박승균 중소기업중앙회 강원중소기업회장은 “내수 경기 침체와 위축된 소비심리에 강원 기업들의 생산 활동이 크게 위축됐다”며 “적극적으로 운영자금을 투입해 업체를 경영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고 말했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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