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병 후 최대잠복기 3주 경과
기온하강시 바이러스 생존 연장
방역당국, 소독효과 감소도 우려

경기 파주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대 잠복기를 지나는 동안 강원도내로 유입되지 않았지만 급격히 떨어진 기온으로 바이러스 감염력이 더욱 강해져 도방역당국과 농가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9일 도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의 돼지농장에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이 나온 이후 이날까지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3주가 지났다.여기에 인천·경기·강원으로 이어진 방역대는 뚫리지 않고 13번째 발병 이후 엿새간 추가 확진 사례도 없는 등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ASF 바이러스 유입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데다 2차 감염 우려도 있어 아직 안심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특히 최근 부쩍 쌀쌀해진 날씨가 변수가 될 수 있다.기온이 떨어지면 바이러스 생존기간이 늘어나는 반면 소독효과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는 유입경로인 비무장지대(DMZ) 접경지역,경기 도계(道界) 시군,동해안으로 연결되는 U자형 차단방역대를 구축했다.또 소독차량 116대를 동원해 도 경계 진입도로 및 접경지 하천도로,거점소독시설·통제초소,양돈농가 주변도로 및 농장 통제초소로 이어지는 3중 차단소독을 실시하고 있다.위험요인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발생농가 역학관련 18곳 농장과 출하 도축장 역학관련 43곳 농장에 대해 이동제한 조치를 내려 특별관리 중이다.

도 관계자는 “이달이 2차 감염을 막기 위한 방역작업의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지역을 둘러싼 지역을 완충지역으로 설정해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완충지역은 철원을 비롯 경기 고양·포천·양주·동두천·연천 등 6개 지역이다. 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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