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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원인체 멧돼지, 한달만에 포획 시작 ‘너무 늦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 한달]
폐사체서 잇단 바이러스 검출
도, 민·관·군 합동 방지단 운영
투입인원 700명·기간 3일 불과
번식기에 ‘수평전파’ 확산 우려

이종재 leejj@kado.net 2019년 10월 16일 수요일 4 면
전국의 양돈농가를 공포에 몰아넣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사태가 오는 17일로 한달째를 맞는다.15일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농가는 모두 14곳에 달한다.이틀에 한번 꼴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최초 발생 25일째인 지난 11일 철원 민통선 야생 멧돼지 폐사체가 나와 강원도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 확산 패턴 뚜렷

1차 파주 연다산동 농가,2차 연천 백학면 농가 확진 뒤 잠시 주춤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주일 뒤인 지난달 23일부터 연이어 터지며 확산하고 있다.4~9차 확진 농가가 인천 강화에 몰린 뒤 수그러들었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2일 파주 파평면 농가의 확진을 시작으로 확산세를 이어가 연천까지 다시 올라왔다.특히 14번째로 발병한 연천 신서면 농가와 철원까지 직선 거리는 6㎞로 불과하다.해당 농가로부터 반경 10㎞ 이내에는 철원 대마리 농가도 포함돼 있다.

이달 들어서는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도 바이러스가 잇따라 검출되고 있다.지난 2일 연천 1마리를 시작으로 11일 철원·연천 각 1마리,12일 철원 2마리에 이어 15일 연천에서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또 나왔다.

이에 따라 야생 멧돼지가 유력한 감염고리로 지목되고 있다.접경지를 따라 바이러스가 번지는 ‘수평전파’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확진 농가와 야생 멧돼지 폐사체 발견 지점 모두 군사분계선으로부터 거리가 10㎞ 안팎이다.

■ 총기포획 실효성 의문

▲ 화천군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베테랑 엽사들이 15일 화천읍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에 앞서 총기를 점검하고 있다.
▲ 화천군 야생생물관리협회 소속 베테랑 엽사들이 15일 화천읍에서 야생 멧돼지 포획에 앞서 총기를 점검하고 있다.

민·관·군은 합동으로 야생 멧돼지 총기포획에 들어갔다.도는 시·군별로 50명 이하로 운영할 수 있는 유해조수피해방지단 제한을 일시 해제해 엽사를 총동원하고 군부대로부터 저격수도 지원 받고 있다.도와 지자체는 야생 멧돼지에 의한 바이러스 확산을 빠르게 차단하기 위해 총기포획을 결정했다.

하지만 총기포획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총기포획에 투입될 총 인원은 최대 600~700명으로 야생 멧돼지 활동 구역에 비하면 턱없이 적다.DMZ 도내 구간은 좌우 길이만 145㎞에 이른다.총기포획 기간도 3일에 불과하다.이미 총기포획 시기가 늦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태홍 대한한돈협회 도협의회장은 “포획 면적은 넓고 기간은 짧은데 번식기를 맞은 멧돼지는 활동까지 왕성해졌다”며 “우선 기간과 인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협회에서는 초기부터 지속적으로 포획과 사살을 환경부에 얘기했는데 최근 문제가 되니까 이제서야 대책에 나섰다”고 했다.도 관계자는 “아직 세부 계획이 수립되진 않았지만 이번 총기포획을 시작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총기포획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재 leejj@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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