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올 들어 4만3449명
지난해 1만1913명 3.65배 늘어
“이동권 확보 고려 대안마련 노력”

최근 고령운전자에 의한 사고가 잇따르자 스스로 운전대를 놓는 어르신들이 크게 늘고 있다.도로교통공단(이사장 윤종기)에 따르면 올 3분기까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한 고령운전자(만 65세 이상)는 4만3449명으로 나타났다.이는 지난 한해 1만1913명 기준으로 3.65배 늘어난 수치다.

공단은 지자체와 협업해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정책으로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반납자에게 10만원 상당의 교통비 등을 지원해주는 인센티브 제도는 부산시를 시작으로 현재 서울,대구,인천 등 40여개 지자체에서 시행하고 있다.팔순의 배우 양택조씨도 지난 2월 운전면허를 자진반납해 사회적 관심으로 점차 확산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갱신할 경우에는 개정된 도로교통법에 따라야 한다.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정부는 올해 1월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면허증 갱신·적성검사 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면허취득 또는 면허증 갱신 전에 반드시 면허시험장에서 교통안전교육(2시간)을 이수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개정 시행하고 있다.고령운전자 유발 사고 소식이 세대 간의 갈등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도 일면서 지난해 6월부터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예방 대책으로 ‘실버마크(Smile Silver)’를 개발 배포하고 있다.실버마크는 양보와 배려를 통해 안전한 운전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올해부터 예산을 마련해 고령운전자에게 실버마크를 제작·배포하려는 전국의 지자체가 점차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윤종기 이사장은 “최근 고령운전자의 운전면허 자진 반납이 늘어 나면서 지자체에서도 고령자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며 “앞으로 고령운전자의 안전과 이동권 확보를 모두 고려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유주현 joohyu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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