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1000마리 미만 농가 109곳
전 분기보다 13.5% 사육 포기
대형농장 매출상승 기대 수 늘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영향과 수익구조 악화 등으로 소규모 농가들이 돼지 사육을 포기하면서 도내 양돈농가 수가 감소했다.반면 올해 초 중국에서 ASF 발생 이후 국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기존 대형 농가들이 시장 개선 기대감에 사육 규모를 늘리는 등 평균 사육두수는 증가했다.

20일 통계청,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강원지역 돼지농가는 257곳으로 전분기(276곳) 대비 19곳(6.9%) 감소했다.특히 사육두수 1000마리 미만의 소규모 농장은 109곳으로 전분기(126곳)와 비교해 17곳(13.5%) 줄었다.양돈농가의 고령화와 수익구조 악화,ASF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규모 농가가 운영을 접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들어 중국에서 ASF가 발생,국제적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하자 수출을 통한 매출 상승 기대감에 기존 농가들이 사육두수를 늘리며 농장 규모는 커졌다.지난해 3분기 강원지역 농장 1곳 당 평균 사육두수는 1894.2마리였으나 올해 3분기는 1992.9마리로 나타났다.도내 양돈농가의 전체 사육 규모도 같은 기간 50만72마리에서 51만2171마리로 1만2099마리(2.4%) 증가했다.지난달 국내에서 ASF가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수요가 급감하자 양돈농가들이 공급 과잉에 의한 가격 폭락을 우려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돼지고기 수익성이 좋았던데다 올해 중국 영향으로 수출가격이 일시적으로 오르며 전국적으로 돼지 사육두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며 “올해는 수익구조가 전년대비 악화됐지만 농장들이 기존 규모를 유지하면서 공급과잉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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