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하락 여파
은행권 적용폭·시점 놓고 눈치전
주택담보대출 고정형 금리 오름세

시중은행들의 고정형(혼합형·보통 5년 고정 후 변동금리로 전환)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의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는 반면 예금금리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인하가 시작된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지난달 16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 예·적금 금리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기준금리가 0.25%p 하락했으니 그 하락분만큼 금리가 떨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지만,은행들은 적용 폭과 시점을 두고 저울질하는 모습이다.

은행 입장에선 당장 예금금리를 내리는 게 내줄 돈(이자)을 줄이는 것이므로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순 있지만,금리 인하 흐름에 앞장서는 것은 고객을 다른 은행에 뺏길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다.

반면 가계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주담대의 고정형 금리는 오름세다.

최근 1년여간 이례적으로 변동형 금리가 고정형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지만,그 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28일 기준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신한은행이 2.86∼3.87%,KB국민은행은 2.46∼3.96%로 각각 전주보다 0.09%p,0.04%p 오른다.우리은행은 2.71∼3.71%로 전주보다 0.08%p,NH농협은행은 2.86∼3.97%로 0.09%p 인상된다. 이미 가계대출 목표치에 가까워진 은행들은 증가 속도를 조절하기 위해 우대금리를 감면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주담대 금리를 인상하기도 했다. 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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