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산동 주민 반대 서명
4차선 도로 개설 요구
시 “다각적 대안 검토”

원주 봉산동 중앙선 폐선구간을 활용한 치악산 바람길 숲 조성 사업에 대해 일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봉산동 주민들은 ‘치악산 바람길 숲 조성이 계획된 중앙선 폐선 봉산동 구간에 4차선 도시계획도로를 개설해야 한다’ 등의 요구를 담은 의견서를 최근 시에 전달했다.주민들은 “철로가 지나는 둑길을 바람길 숲 조성 명목으로 그대로 존치할 경우 봉산동이 양분돼 지역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요구 관철을 위해 봉산동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박정균)가 지난 2일부터 전개한 바람길 숲 반대 서명운동에 주민 1300여명이 참여하는 등 지역내 도로 개설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해 시는 바람길 숲 조성과 도시계획도로 개설을 함께 추진하거나 도시계획도로 개설 대신 우선 해당 구간내 중간 중간 사이길을 조성하는 방안 등 대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치악산 바람길 숲은 내년말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 전철화 준공에 따라 폐선되는 기존 판대역~신림역 철도 구간을 대상으로 추진된다.총 연장 9㎞로 철도정원숲길,자연풍경숲길,치악산단풍숲길 등 3개 섹터로 나눠 오는 2021년 착공해 2023년 완공할 계획이다.최근 사업비 200억원 중 절반인 100억원을 국비로 확보,탄력을 받았으나 일대 주민들의 도로개설 요구로 제동이 걸렸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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