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개공 “전체 땅 10%만 써라”
시 “부지 3분의 2 이상 필요”
도에 당초 협약 이행 촉구

원주시와 강원도,강원개발공사 3자간 협약으로 탄력이 기대됐던 도유지인 원주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의 활용안이 흔들리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도가 도유지인 옛 종축장 부지를 강원개발공사(이하 강개공)에 현물출자하는 대신 시가 해당 부지에 계획 중인 다목적 공연장 건립을 약속했다.이를 위해 올 3월 3자간 업무협약을 진행,추진을 공식화했다.이후 도비 3억원을 들여 다목적 공연장 건립을 위한 연구용역이 진행되는 등 본격화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강개공이 당초 계획상 다목적 공연장 규모가 방대해 강개공의 수익창출을 위해 활용할 부지가 사실상 없다는 이유로 전체 부지의 약 10% 정도만 시가 무상 사용토록 하겠다는 입장을 제시,부지 활용안이 제동에 걸렸다.이에 대해 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협약시 강개공의 수익창출 사안은 부각되지 않은 데다 그동안 이렇다 할 언급이 없었기 때문이다.또 현재 진행 중인 용역 분석에 따르면 공연장 시설 규모는 원주 여건상 당초 계획인 3700석은 과도해 소공연장을 포함해 총 2000석이 적정하다고 제시하고 있다.특히 이 처럼 줄어든 규모로도 전체 부지의 3분의 2이상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부지의 약 10%만 시가 사용해야 한다는 강개공 입장에 시가 난색을 표하는 이유다.

시는 협약대로 복합문화시설 조성을 위한 적정 부지 제공과 시민이 희망하는 시설을 건립하겠다는 약속 등의 이행을 도와 강개공에 요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태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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