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에서 응급환자를 이송하려다 바다에 추락한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동체가 6일 10시간 가까운 이동 끝에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헬기 동체를 실은 대형 트럭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각 항공사 화물이 모여드는 항공화물터미널 쪽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4m 정도인 헬기 동체는 내부가 보이지 않는 푸른색 그물망과 비닐에 싸인 채 노끈으로 단단히 묶여 총 길이 12m가량인 트럭에 실린 상태였다.
트럭은 이어 김포공항 내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시험분석실 격납고로 향하는 검문소에서 약 3분간 대기하다 격납고로 향했다.
김포공항 내부 도로인 ‘하늘길’을 시속 약 15㎞로 천천히 달린 트럭 주위에서 경찰차와 경찰 오토바이가 교통을 통제하며 함께 이동했다.
국토부는 이송된 헬기 동체에서 엔진 등의 상태를 조사하는 등 사고 원인에 대한 정밀 분석에 들어갈 예정이다.
다만 사고 원인 규명에 핵심 역할을 할 블랙박스는 아직 바닷속에 있는 헬기 꼬리 부분에 있는 것으로 추정돼 국토부와 수색당국은 블랙박스 회수에도 주력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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