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뛰는 강원기업] 40 강릉 퀸비애그리푸드
최호림 대표 2002년 강릉 귀농
청년 농업인과 연구·회사 설립
감자피자빵 개발 특허출원
오륜쌀가루 배합 쌀바게트도
연매출 30억원 기업으로 성장

▲ 강원 농산물로 만든 빵을 찍어먹는 퐁듀.
▲ 강원 농산물로 만든 빵을 찍어먹는 퐁듀.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귀농을 계기로 강원도에 정착한 청년이 설립한 회사가 지역 농산물로 만든 웰빙푸드를 개발해 강원 농업의 힘을 알리고 있다.

▲ 최호림 퀸비애그리푸드 대표
▲ 최호림 퀸비애그리푸드 대표

퀸비애그리푸드(대표 최호림·사진·이하 퀸비)는 2011년 강릉에서 설립된 농업회사법인으로 빵류 등 식품을 생산해 유통하는 업체다.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치아바타,식빵,바게트 등을 전문프랜차이즈 업체나 개인 카페 등에 납품한다.2002년 최호림(47) 대표가 강릉시 연곡면으로 귀농한 이후 농촌의 풍요로운 성장을 위해 청년 농업인 모임을 주도하고 여러 연구를 시도하면서 회사를 세웠다.

퀸비는 웰빙 푸드의 진정한 개념을 알리기 위해 상품과 브랜드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강원 청정 감자로 만든 감자피자빵 포짜(Pozza)와 강릉 오륜쌀로 만든 쌀빵은 퀸비의 대표 상품이다.감자(Potato)와 피자(Pizza)의 합성어인 포짜는 당도가 높고 수분이 적으며 익혔을 때 분이 생기는 강원도산 감자만을 사용해 감칠맛과 자연스러운 단맛이 뛰어나다.여기에 갖은 피자 토핑을 넣어 영양과 든든함을 갖춘,기존 피자 이상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먹거리다.포짜 제조법은 ‘감자피자빵 및 그의 제조방법’이라는 이름으로 특허 출원해 오직 퀸비에서만 맛볼 수 있다.

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오륜쌀 가루가 배합된 쌀빵도 쫀득하고 건강한 맛으로 시장을 사로 잡고 있다.반죽에 쌀가루를 첨가한 쌀바게트는 영양이 우수해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다.

퀸비의 강점은 직영농장 운영과 친환경 인증 제휴 농장과의 조직적 연계를 통해 검증된 최상의 원재료를 수급하는 데 있다.최호림 대표가 청년 농업인 네트워크에 힘써온 결과다.최 대표는 젊은 농업인들이 모여 고민을 나누고 함께 공부하며 농촌의 미래와 농업의 가능성을 성장시키기 위해 ‘한국영파머스’ 단체를 조직했다.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농업 분야 CEO 100명을 만들자는 목표로 시작한 이 모임에는 새로운 농법을 개발해 친환경 작물을 생산하거나 농산물을 활용한 2차 상품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인 청년농들이 다수다.퀸비는 지역 농장 및 청년농들과의 협업을 통해 우리 농산물로 만든 진정한 웰빙 푸드를 세상에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다.

1인 기업으로 시작해 창업 초기 1억원에 그쳤던 매출은 지역색을 살린 건강한 먹거리를 선호하는 시장의 바람을 타고 성장해 현재 18명의 직원을 둔 연매출 30억원의 기업으로 성장했다.시장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지난해 도와 강원도민일보사,강원행복시대가 공동 주최하는 제22회 강원중소기업대상에서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강원도산 감자에 피자토핑을 더해 만든 신개념 먹거리 ‘포짜’.
▲ 강원도산 감자에 피자토핑을 더해 만든 신개념 먹거리 ‘포짜’.


퀸비는 다음 행보로 ‘포짜’를 활용한 브런치 카페를 구상해 프랜차이즈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강원지역에서 생산된 최상품의 농산물을 엄선해 취합하고 전 처리시설을 거쳐 공급받는 시스템을 도입,효율성을 높이고 유동인구 밀집지역이나 관광지 매장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한국형 통합 푸드시스템을 통한 퓨전 한식의 세계화가 바로 퀸비의 다음 목표다.직영 농장에서 생산된 파프리카를 수출하고 있는 노하우를 살려 향후 세계 시장에 강원산 농산물로 만든 먹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최호림 퀸비 대표는 “귀농 이후 어려움을 겪으며 풍요로운 농촌과 농업의 미래를 위해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웰빙푸드를 연구해 왔다”며 “농업의 가치를 바탕에 두고 회사를 성장시켜 강원도산 제품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수출역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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