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샤우팅! - 꿈꾸는 청춘’
학생들의 마음 속 이야기 대변
도립극단-연극협회 도지회 합작
시연회 연극계 인사 기대감 밝혀

▲ 청소년 뮤지컬 샤우팅!-꿈꾸는 청춘 포스터 이미지
▲ 청소년 뮤지컬 샤우팅!-꿈꾸는 청춘 포스터 이미지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오는 14일 2020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나고 나면 강원도내 수험생들에게 즐거운 청춘 뮤지컬 선물이 찾아간다.강원도립극단(예술감독 김혁수)과 한국연극협회 강원도지회(회장 조민철)의 첫 합작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청소년 뮤지컬 ‘샤우팅!-꿈꾸는 청춘’.작품을 미리 본 연극계 인사들이 호평과 함께 정식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밝히면서 강원도 판 ‘하이스쿨 뮤지컬(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미국의 인기 뮤지컬 영화 시리즈)’로 인기를 끌지 주목된다.

■ ‘강원 금병예술고’의 꿈과 사랑

이번 뮤지컬은 춘천 출신 소설가 김유정의 예술 혼을 잇는 ‘강원 금병예술고’라는 가상의 공연예술 특목고를 배경으로 펼쳐진다.김혁수 도립극단 예술감독이 극작을 맡았고 도내에서 활발히 활동해 온 변유정 배우 겸 연출가가 연출한다.

작품에는 도내 청소년들이 미래에 대해 갖고 있는 막연한 걱정이나 혼자 안고 있을법한 아픔을 극복해 내길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등장 인물들은 교내 뮤지컬 동아리에서 활동하면서 드러나는 저마다의 상처와 고민들을 소개한다.이들이 소중히 품고 있는 꿈과 우정,사랑은 춤과 노래를 타고 강원도 청춘들의 마음 속 이야기를 자연스레 대변할 예정이다.

■ 도립극단x강원연극협회

이번 무대를 통해 도립극단과 강원연극계가 어떤 시너지를 낼지도 관심사다.이번 뮤지컬 출연 배우 12명은 모두 도 출신이거나 강원도에서 활동하는 배우들로 선발됐다.도내 신인 배우 발굴과 연극인 교육도 겸하기 위해서다.이들은 지난 9월 첫 연습을 시작한 이후 3개월 째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수험생들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매진하고 있다.첫 모임 때 연습실에 누워 몸을 풀고 발성연습을 시작했을 당시 ‘이런 수업은 처음’이라며 낯설어 하던 배우들도 땀 흘리며 연습중이다.변유정 연출은 배우 훈련법 ‘스즈키 메소드 훈련’을 토대로 배우들의 기초 역량부터 탄탄히 다지는데 집중하고 있다.앞서 도립극단과 연극협회 도지회는 강원 연극인 발굴을 비롯한 지역 연극발전을 위한 상생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최근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진행된 시연회 모습.
▲ 최근 춘천공연예술연습공간에서 진행된 시연회 모습.


■ 연극계·일반 관객 기대감↑

최근 열린 시연회에는 손상원 전 정동극장 극장장과 조민철 한국연극협회 도지회장,민경 한국연극협회 춘천시지부장을 비롯한 연극계 인사들이 참석했다.손상원 전 극장장은 시연회를 본 후 SNS를 통해 “에너지 넘치고 완성도 높은 청소년 뮤지컬 작품을 봤는데 정식 공연이 기대된다”고 밝히기도 했다.작품은 수능 닷새 후인 오는 11월 19일 횡성을 시작으로 도내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연될 예정이다.작품에 대한 일반 관람객들의 관람 문의가 이어져 일부 잔여석을 오픈하기도 했다.

김혁수 감독은 “도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연장의 문턱을 낮추는 것이 우선 목표”라며 “특히 문화 소외지역을 순회공연 장소로 택한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청소년들의 문화예술적 감성을 일깨우는 즐거운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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