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중앙고 축구부 유준하군
학생부종합전형 사범대 합격
내신 최상위·수능 등급 충족
운동-학업 병행 결실로 화제

▲ 강릉중앙고 유준하군
▲ 강릉중앙고 유준하군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특성화고교인 강릉중앙고에서 축구선수가 내신과 대입 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보는 서울대에 합격해 화제다.강릉중앙고 전기과 3학년인 축구부 유준하(18) 선수는 지난 9일 내신과 수능점수,실기,심층 인성면접 등을 합산하는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 학생부종합전형(수시모집 일반전형) 합격 통보를 받았다.전국대회와 주말 리그에 줄지어 출전하고,훈련에도 매진해야하는 숨가쁜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서울대가 요구하는 수능 최저등급을 충족하고,내신에서도 최상위 성적을 유지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주문진중 축구선수로 2017년 강릉중앙고에 진학한 유 선수는 입학 때 수석을 할 정도로 학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고교 3학년 내내 내신에서 거의 전과목 최상위 등급을 받았고.축구부에서는 공격수인 센터포워드로 발군의 기량을 선보여 주말리그 득점왕을 비롯 지난 2018년 강릉중앙고가 ‘금강대기 전국 고교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때 주역이 되기도 했다.

▲ 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 소식을 들은 강릉중앙고 유준하 학생이 지난 2018년 5월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 2020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 소식을 들은 강릉중앙고 유준하 학생이 지난 2018년 5월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골을 넣고 있다.
강릉중앙고 이상백 체육부장은 “축구부 선수들이 모두 운동과 공부를 열심히 하지만,유 선수는 공부에서도 특히 우수했다”며 “시합에 나가는 바람에 수업을 듣지 못할 때는 친구의 자료를 받아 합숙소에서 혼자 따로 공부할 정도로 남다른 열정을 보였다”고 말했다.

92년 전통의 명문이지만,특성화 고교인 강릉중앙고에서 서울대 합격생이 나온 것은 40여년 만이다.유 선수의 합격 소식이 전해지자 강릉중앙고(교장 이사운) 교직원과 동문들은 환영 일색이다.장호진 총동문회장은 “공부 시간이 부족한 축구선수가 어려운 입시 관문을 뚫었기에 더욱 자랑스럽다”며 “운동과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목표한 결실을 이끌어낸다는 것을 보여준 모델”이라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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