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社, 이윤 적은 중소형 공급 줄여
'널뛰기 분양가'실수요층 부담 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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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분양가와 함께 최근 도내에 공급되는 아파트들이 30∼50평형대에 집중, 실수요층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본사DB
 민간 아파트의 분양가가 계속 치솟는 상황에서 건설업체들이 분양가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중대형 평형 공급에 집중, 서민들의 내집마련의 꿈이 멀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03년 전국에 분양된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10만1376세대 중 중소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이하)은 전체 공급량의 49.6%인 5만330세대에 달했다.
 그러나 해가 갈수록 중소형 평형 공급이 급감, 지난해에는 전체의 39.1%에 해당하는 3만6054세대가 공급되는데 그쳤다.
 도내 부동산업계에서는 분양 붐이 몰아 닥친 2003∼2004년 사이 공급된 아파트 가운데 중대형 평수가 60%를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형 건설사들이 지난해 분양한 춘천, 강릉 등지의 물량은 수도권의 '세컨드 하우스'수요자들을 겨냥, 30∼50평형대에 집중됐다.
 실제로 포스코 건설이 6월 609세대 규모로 공급 예정인 강릉 입암동 '더 샵'은 최소 평수가 39평으로 결정됐다. 하반기 분양예정인 춘천 만천리 아이파크 33∼47평, 원주 대림 봉화2차 e-편한세상도 31∼53평으로 구성됐다.
 춘천지역에서 6월이후 분양예정인 6개 단지중 20평형대를 포함한 단지는 재건축 예정 1곳에 불과하다.
 여기에다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아도 지자체가 규제하기 어려워 서민들의 내집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분양원가가 공개되지 않는 현재 상황에서 민간아파트의 분양가를 낮추는 방법은 평수를 줄이는 것이 유일하다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건설업체들이 상대적으로 이익이 많이 나는 중대형에 치중하다 보니 도내에서는 재건축 단지가 아니면 20평형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박은성 spirit76@ak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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