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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 8년차 류현진의 새로운 도전…'캐나다·양키스·AL'

미국 서부서 캐나다 동부로…1선발 투수로 AL 경쟁팀과 맞서

연합뉴스 2019년 12월 23일 월요일
▲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달러(약 929억4천만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미국 현지에서 들렸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향한다.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이라고 썼다. 사진은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귀국 후 인터뷰하는 류현진. 2019.12.23 [연합뉴스 자료사진]
▲ 류현진이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천만달러(약 929억4천만원)에 계약했다는 소식이 미국 현지에서 들렸다. MLB 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류현진이 토론토로 향한다. 4년 8000만 달러의 조건”이라고 썼다. 사진은 지난달 인천공항에서 귀국 후 인터뷰하는 류현진. 2019.12.23 [연합뉴스 자료사진]

왼손 투수 류현진(32)이 미국프로야구 진출 8년 차를 맞이하는 2020년을 앞두고 새로운 도전을 선택했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언론의 보도와 류현진 측의 전망을 종합하면, 류현진은 캐나다 토론토를 홈으로 사용하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간 8천만달러(약 929억원)를 받는 조건에 합의했다.

신체검사를 통과하면 류현진은 7년간 정들었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떠나 토론토에 새 둥지를 튼다.

미국 서부 남쪽의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캐나다 동부 토론토까지 거리는 미국 주간 고속도로 기준 약 4천53㎞다. 구글 지도상 자동차 운전으로 37시간이 걸린다.

비행기를 타면 로스앤젤레스에서 토론토까진 4시간 30분이 소요된다.

2013년 미국 진출 후 서부 시간에 익숙했던 류현진은 이제 그보다 3시간 빠른 동부 시간에 적응해야 한다.

류현진은 역대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김선우(2002∼2004년·몬트리올 엑스포스), 오승환(2018년·토론토)에 이어 세 번째로 캐나다 국경을 넘은 선수가 된다.

류현진은 캐나다 이사와 함께 내셔널리그(NL)에서 아메리칸리그(AL)로 옮긴다.

시즌을 준비하는 스프링캠프도 미국 중서부 애리조나주 캐멀백랜치에서 동남부 플로리다주 더니든으로 바뀐다.

특히 토론토가 속한 AL 동부지구는 전국구 구단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경쟁하는 최고의 격전지다.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직행한 첫 선수인 류현진은 인생 도전의 2막이 열린 2013년, NL에 성공적으로 연착륙했다.

이제 빅리그에서 7년의 경험을 쌓은 뒤 AL에서 야구 인생의 세 번째 도전을 앞뒀다.

투수가 타격도 하는 NL과 달리 AL에선 투수는 투구에만 집중한다. 타격에만 전념하는 지명 타자가 있어서다.

류현진이 방망이를 쥐는 모습은 이제 내셔널리그 팀과 맞붙는 인터리그에서만 볼 수 있다. AL의 강력한 지명 타자들은 류현진이 넘어야 할 걸림돌이다.

현재로선 류현진이 2020시즌 토론토의 1선발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올해 다저스에서 클레이턴 커쇼, 리치 힐의 연쇄 부상으로 정규리그 개막전의 선발로 등판했다.

이후에도 1선발 투수로서 굳건히 다저스 마운드를 지켜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선발 투수의 영광도 맛봤다.

KBO리그 데뷔와 함께 1선발로 활약한 류현진은 생애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올해 빅리그에서도 1선발 경험을 쌓아 토론토에서 에이스 완장을 찰 발판을 마련했다.

류현진이 1선발로 확정되면 9년간 3억2천400만달러라는 거액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우완 강속구 투수 게릿 콜과 자주 에이스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토론토와 양키스는 2020년 4월 3일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시즌 첫 경기를 벌여 2020년 정규리그에만 19차례 맞붙는다.

송재우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토론토가 속한 아메리칸리그는 내셔널리그보다 좀 더 세고, 토론토의 홈인 로저스센터는 타자들에게 유리한 구장”이라면서도 “환경의 변화는 적지 않지만, 류현진이 특유의 ‘내가 더 잘 던지면 되지’란 생각으로 임한다면 적응이 몹시 어렵진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현재 구속 혁명 시대가 열린 메이저리그에서 정교한 컨트롤로 올해 평균자책점 1위(2.32)를 차지한 류현진의 존재감이 토론토와의 계약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AL에 빠른 볼 투수가 넘친다지만, 류현진과 같은 유형의 투수는 없기에 도리어 시즌 초반에는 AL 타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토론토의 허약한 불펜은 류현진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송 위원은 내다봤다.

송 위원은 “올해 다저스에선 마무리 켄리 얀선만 흔들렸을 뿐 나머지 불펜 투수의 실력은 나쁘지 않았다”며 “이와 달리 토론토 불펜에선 마무리 켄 자일스가 1점대 평균자책점으로 잘 던졌을 뿐 다른 불펜 투수들의 실력은 좋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약한 뒷문을 고려할 때 류현진이 더 많은 이닝을 책임져야 한다는 얘기다. 토론토는 FA 시장과 트레이드로 불펜 투수 보강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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