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섭 교수의 커피이야기] 56 블루마운틴 커피
아프리카 노예 동원 대량 생산
1830년 노예제도 폐지 이후 감소
고산지대 화산토 재배 최적 환경
세계 3대 커피,별칭 ‘커피의 황제’

오늘은 카리브 해(Caribbean Sea) 지역에 위치한 레게(Reggae)의 나라 자메이카(Jamaica)의 커피이야기다.레게는 1960년대 말에 자메이카에서 시작된 새로운 형태의 대중음악으로 당시 소외계층의 목소리를 음악으로 대변해줬다.그 음악은 수도 킹스턴(Kingston) 외곽의 트렌치 타운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그 곳이 바로 레게음악의 레전드 밥 말리(B.Marley)의 고향이기 때문이다.

카리브 해는 수백 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져 있다.1492년 콜럼버스에 의해 발견된 이 지역은 한 때 식민지 쟁탈의 장이 되기도 했고,아메리카 대륙과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하기도 했다.특히 이곳의 섬들은 화산폭발에 의해 만들어진 화산섬이 많아 커피재배에도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자메이카에는 대략 1700년대 초에 커피가 처음 소개됐고,1800년대 초까지 많은 양의 커피가 생산된다.이 커피생산에는 아프리카 노예들이 동원됐고,1830년대 말에 노예제도가 폐지되면서 커피생산량도 감소하게 된다.노예제도가 폐지되기 전까지 한 때 노역무역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한다.

▲ 블루마운틴 커피와 오크통.
▲ 블루마운틴 커피와 오크통.
자메이카 하면 연상되는 단어가 커피일 정도로 명품커피가 생산된다.세계 3대 커피 중에 으뜸이라고 하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커피(Blue Mountain Coffee)가 바로 그것이다.일명 ‘커피의 황제’라는 닉네임으로도 알려져 있다.그 자체로도 그럴만한 가치가 충분하지만 아마 영국 식민지 시절 왕실에서 이 커피를 마셨다 하여 붙여진 이름일 것이다.커피재배 지역은 주로 고산지대로 기후는 서늘하고 토양은 화산토로 돼 있다.최적의 환경에서 생산된 커피는 밀도 높은 최고급 커피로 평가된다.또한 고산지역의 자욱한 안개는 광합성작용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여 맛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데 일조하고 있다.재배품종은 아라비카종으로 8,9월에 수확하고 습식법(Wet Method)으로 가공한다.풍부한 향을 가진 신맛과 단맛,깔끔한 맛의 고품격 커피가 탄생한다.

대표적인 커피산지는 동쪽에 위치해 있는 포틀랜드,세인트 토마스,세인트 앤드류,세인트 메리,맨체스터 등이다.특히 자메이카에서 가장 긴 블루마운틴 산맥을 끼고 생산되는 커피를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이라 한다.블루마운틴은 푸른 바다 속에 비친 산의 모습을 보고 그 형상이 아름다워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블루마운틴커피는 1950년에 창설된 자메이카커피산업위원회(JCIB,Jamaica Coffee Industry Board)의 철저한 감독 하에 생산되고 있다.위원회는 해발 1100m 이상에서 생산된 커피만을 블루마운틴이라 법령으로 정하고 있다.수출용 커피는 커피 백(bag)이 아닌 오크(Oak) 통에 넣어 차별화한 것도 특징이라 할 수 있다.오늘은 레게음악 한곡 들으면서 블루마운틴 커피 한잔하시길…


밴드주소
https://band.us/@coffeestorya

▶ 김명섭 교수 약력
△한림성심대 교수 △(사)한국커피협회 부회장 겸 바리스타사관학교 교장 △한국대학영어교육학회 회장 △한국중앙영어영문학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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