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 강원도 전역에 내려진 건조특보로 봄철 바짝 마른 날씨를 보이면서 철원과 양양 등 산불이 잇따랐다.26일 낮 12시 27분쯤 철원군 갈말읍 문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임야 5㏊가 잿더미로 변했다.산림당국이 최초 산불진압헬기 1대와 진화차 1대,인력 25명 등을 투입해 진압에 나섰지만 불길이 번지면서 헬기 1대를 추가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그러나 건조한 날씨탓에 주불이 잡히지 않자 산림당국은 경기도를 비롯한 인근 지자체에 진화헬기를 지원요청하는 등 총 7대의 헬기와 인력 422명을 투입해 4시간여 뒤에야 가까스로 진화에 성공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양양군 현남면 상월천리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국유림 0.3㏊가 소실됐다.화재당시 건조특보가 내려진 양양지역에는 초속 3m이상의 바람까지 불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며 산불진압헬기 4대,진화차 12대,인력 121명 등을 투입해 40여분만에 주불진화 후 뒷불감시체제로 전환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도내 산간을 중심으로 발효된 건조주의보는 이날까지 7일째 이어지면서 총 4건의 화재로 인해 6.35㏊의 임야가 잿더미로 변했다.한편 27일 오전까지 도 전역에 최대 30㎜의 비가 내리면서 건조주의보는 해제됐으나 주말,휴일간 다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도 전역에 비가 내리면서 건조한 날씨가 다소 해소되겠으나 주말간 다시 건조특보가 발효될 가능성이 있어 화재예방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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