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달의민족  앱 화면 캡처
▲ 배달의민족 앱 화면 캡처

[강원도민일보 윤종진 기자] 주문 배달앱 ‘배달의 민족’(이하 배민)이 1일부터 수수료 정책을 바꾸자 가맹업주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 “앞으로 주문이 성사되는 건에 대해서만 매출 대비 5.8% 수수료를 받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수수료 없이 선택 광고비만 받던 정액제 방식에서 배달 매출 건당 수수료를 부과하는 ‘오픈서비스’로 전환한 것이다.이날 우아한형제들 김범준 대표는 “오랜 고민과 준비 끝에 배민을 이용하는 외식업 자영업자와 고객 모두에게 가장 합리적인 요금체계인 오픈서비스를 도입했다”고 말하고 “업주는 낮은 수수료율을 고르게 부담하고, 이용자는 식당과 메뉴의 선택권이 강화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맹점 업주들의 생각은 달랐다.한 업주는 “배민이 겉으론 수수료를 내렸다고 홍보하지만 매출이 늘수록 부담이 과중되는 서비스”라 말하며 “결국 ‘요기요’처럼 오픈서비스 안에 더 많은 수수료를 내면 목록 상단에 노출시켜주는 슈퍼리스트 같은 정책을 만들어 부담은 더욱 늘 것 같다”고 우려했다.또다른 업주는 “최근 코로나19 영향으로 배달이 크게 증가하자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꼼수이자 독과점의 횡포”라고 지적했다.

이에 배민 측은 “오픈서비스가 기존 요금체제와 비교해 과도한 깃발꽂기와 중복노출이 해소되고, 신규업주의 경우 광고비가 줄고 가게노출의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라며 긍정적인 면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우아한형제들이 또다른 배달앱 요기요와 배달통을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에 매각되면서 국내 배달 시장의 99%를 한 회사가 독점하게 되면서 부작용은 이미 예견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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