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楊口】 춘천과 양구를 잇는 46번국도 직선화구간 가운데 웅진리구간 개량공사에 포함된 지역주민들의 선형변경 요구에 따른 반발이 확산돼 진통이 예상된다.

원주국토관리청은 지난 1월 양구 문화복지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갖고 2개의 터널과 6개의 교량을 연결되는 46번국도 웅진리구간 직선화공사를 4월중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양구읍 석현리와 공리지역 주민들은 국토관리청측의 공사계획은 댐으로 인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현실을 외면했을 뿐 아니라 공사구간 주민들의 의견수렴 절차도 없었다며 반발하고 있다.

이에따라 주민들은 지난달 대책위원회를 구성한데 이어 양구 진입도로에 선형변경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설치하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함께 주민들은 웅진리구간의 선형변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앞으로 국도공사에 따른 토지수용에 절대 협조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공사에 따른 마찰이 확산될 조짐이다.

양구읍 공리 嚴明燮이장(49)은 “지역주민들의 선형변경요구는 집단이기주의가 아니라 양구지역 발전을 위해 좋은 경관을 살린 관광도로를 만들자는 것”이라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토지수용과 관련한 어떤 협상에도 임할 수 없으며 앞으로 의견이 관철될 때 까지 주민들과 끝까지 투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崔 勳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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